한숨 내쉰 정진석 "국민의당이 추경 먼저 제안…이제와 발목 잡으면 어쩌나"
  • ▲ 3당 원내대표가 이번 주 회동을 열고 국정 현안을 모두 협상 테이블에 올리기로 했지만, 협상이 잘 풀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3당 원내대표가 이번 주 회동을 열고 국정 현안을 모두 협상 테이블에 올리기로 했지만, 협상이 잘 풀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여야 3당 원내대표가 이번 주 얼어붙은 정국을 풀기 위한 회동을 하기로 했지만,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들이 협상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여 잘 풀릴지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지난 4일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모든 현안을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논의키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도 이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지난 19대 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노동개혁 4법과 서비스산업발전 기본법을 비롯해 규제프리존법, 사이버테러방지법 등을 테이블에 올려놓겠다는 심산이다.

    반면, 이에 맞서 야(野) 3당은 추경의 선결 조건으로 ▲ 세월호 특별조사위 활동 기간 연장 ▲ 농민 백남기 씨 사건 청문회 추진 ▲ 청와대 서별관 회의 청문회 개최 ▲ 사드특별위원회 신설 ▲ 검찰개혁특위 설치 등 8가지 사안을 내걸기로 의견을 모은 상태다.

    때문에 오는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는 새누리당이 요구하는 총 5개 사항과 야 3당이 함께 요구하는 8개 사항이 모두 협상 대상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여야가 논의하고자 하는 사안은 모두 상대 당에서 강하게 거부하는 사안이다. 앞서 서비스산업발전 기본법 등은 새누리당이 지난 19대 국회 중반부터 처리하려고 애썼으나 야당의 거센 반발 속에 끝내 통과되지 못한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야 3당의 요구 역시 새누리당이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것들로 보고 있다.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들로 가득한 회동이 잘 이뤄질지 우려스럽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지난 5일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추경은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이 제일 먼저 요구한 것"이라며 "이제 와서 선결 조건을 내걸고 발목 잡는 모습을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비판했다.

    아울러 "박지원 원내대표, 우상호 원내대표 모두 지난 정부에서 책임 있는 위치에서 국정에 참여하셨던 분들"이라며 "지금이야말로 높은 책임감을 발휘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