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호남민심 회복 없이 정권교체 불가능" 호남 끌어안기 전략 구사
  •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뉴데일리DB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뉴데일리DB

    더불어민주당이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대표 후보 4명 가운데 1명을 탈락시키는 예비경선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더민주는 5일 오후 2시부터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투표 결과에 따라 추미애·이종걸·김상곤·송영길 후보(기호순) 중 본선에 나갈 최종 후보 3인이 결정된다.

    일찌감치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추미애·송영길 후보와 막판 경쟁에 뛰어는 이종걸·김상곤 후보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날 예비경선 대회는 노웅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의 개회선언으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 인사말로 본격 막을 올렸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인사말에서 "앞으로 더민주 변화에 적임자가 누군가 깊이 고민해서 현명한 선택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뉴데일리DB

    이날 각 후보들은 5분씩 정견발표를 하면서 자신에 대한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비주류인 이종걸 후보는 야권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 친문계를 겨냥해 "단일 계파로는 정권교체를 이룰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후보는 이어 "우리 당 다수가 하나의 힘에 종속되지 않고 공정하게 후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대표를 뽑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대표는 주류가 밀고 하나의 힘에 의존한 대표가 아니라 예상 밖의 대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막판까지 '문재인 때리기' 전략을 구사하며 비주류의 지지를 호소한 셈이다.

    송영길 후보는 친문계와 비문계, 호남 등 다양한 계파에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송 후보는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당대표가 되겠다. 문재인 대표의 유능한 경제정당, 김종인 경제민주화론을 계승발전 시키는 당대표가 되겠다"며 "호남민심 회복 없이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 호남의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세대교체를 통해 잃어버린 190만표를 가져오는 당대표가 되겠다"고 말했다.

    추미애 후보는 "공정한 당 인사운영을 통해 하나로 똘똘 뭉쳐서 당 중심의 대선을 치뤄내겠다"며 "통합과 단결로 공정하고 안정된 당을 만들어내겠다"고 주장했다.

    이날 예비경선에 참여한 선거인단은 총 363명으로, 선거인단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 원내대표, 국회부의장, 전국대의원대회 의장 및 부의장, 상임고문단과 고문, 시도당위원장, 당 소속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당 소속 시·도지사 및 시·도의회 의장, 당 소속 구청장시장군수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