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가 뭐기에, 李 "1919년에 건국됐는데.. 朴대통령에 책임 물어야" 황당
  • ▲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뉴데일리
    ▲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뉴데일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이종걸 의원은 17일 박근혜 대통령의 '건국절' 발언과 관련, "대통령으로서의 자격이 없다. 책임을 묻겠다"고 쏘아붙였다.

    이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리 대한민국 헌법은 명백히 3.1운동으로 건립된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1919년 4월11일 건국된 것"이라며 "국헌의 정신과 가치를 문란케하는 발언"이라고 힐난했다.

    이 의원은 또 "박 대통령은 임시정부를, 항일독립운동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싶어하는 말씀이다. 그 이유는 아버지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다. 

    그러나 이 의원의 주장대로 건국 시점을 1919년으로 본다면, 
    대한민국은 왜 1948년까지 일제 식민지로서 위안부 문제 등의 각종 수난을 당했느냐는 모순이 제기된다는 점에서, 8. 15를 광복절이자 '건국 68주년'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상당한 상태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오늘은 제71주년 광복절이자 건국 68주년을 맞이하는 역사적인 날"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역사적 사실에 기초해 건국의 의미를 거듭 강조했음에도, 이 의원이 지나친 막말성 공격을 퍼붓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이 의원은 또 "개인적으로는 아버지를 부정할 수도, 긍정할 수도 없는 박 대통령의 처지에 대해 연민한다"며 "대통령으로서의 지위에 전혀 맞지 않는 말이기 때문에 국민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궤변을 늘어놨다.

    국민적 책임을 어떻게 물은 것인지에 대해서는 "국민들에게 대통령으로서의 존재, 대통령으로서의 가치가 사라지게 하는 것 만큼 더 무서운 책임이 어디 있겠는가"라며 "당 대표가 되면 그 책임을 묻는 절차를 밟겠다"고 주장했다.

    당권 도전에 나선 이 의원이 최근 주류는 물론 비주류로부터 별 다른 지지를 받지 못하게 되자 막말 특기를 활용해 강경파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종걸 의원은 지난 2012년 8월 자신의 트위터에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그들의 주인은 박근혜 의원인데 그년 서슬이 파래서 사과도 하지 않고 얼렁뚱땅.."이라고 막장 발언을 한 바 있다.

    이 의원은 또 지난 5월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대통령이 될지 안될지 모르겠지만, 된다면 국민이 시궁창에 버리는 이름이 될지도 모르겠다"고 주장해 막말 파장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