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위원장 대의원 줄세우기 금지' 분위기 우호적… 컷오프 송영길과 합칠 가능성은?
  • ▲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5일 8·27 전당대회 당 대표 예비경선을 통과하면서 당내 계파싸움은 이어질 전망이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5일 8·27 전당대회 당 대표 예비경선을 통과하면서 당내 계파싸움은 이어질 전망이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5일 전당대회 당 대표 예비경선을 통과했다. 4명의 후보 중 유일하게 비문(非文)을 내세웠던 이종걸 의원의 본선행이 확정되면서 친문(親文)·친노(親盧) 주류세력과의 피 튀기는 계파전쟁은 현재진행형으로 남게 됐다.

    이종걸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우여곡절도 있었고 조직도 적었지만 제가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투표해주신 분들의 마음과 제 마음이 일치했기 때문"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종걸 의원은 "선거인단이 저를 선택해주신 그 무거운 의미를 잘 알고 있다"면서 "든든한 야권 연대를 구축해서 대선 승리를 확실하게 담보하라는 신뢰와 위임의 표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오직 단합만이 당을 키운다는 제 진심을 이해해주셔서, 오직 야권 연대만이 대선에 승리할 수 있다는 제 생각에 공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금 이 순간부터 신발끈을 동여매고 정권교체라는 대장정의 첫걸음을 내딛겠다. 뚜벅뚜벅 국민과 당원 속으로 걸어가겠으니 지켜봐주고 성원해달라"고 강조했다. 

     

  •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김상곤·이종걸·추미애 후보가 5일 전당대회 당 대표 예비경선대회에서 손을 맞잡고 들어올리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김상곤·이종걸·추미애 후보가 5일 전당대회 당 대표 예비경선대회에서 손을 맞잡고 들어올리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이날 비문계 이종걸 의원이 예비경선을 통과하면서 오는 8·27 더민주 전당대회는 '2文-1非' 구도로 펼쳐진다. 

    본선에 임하는 이종걸 의원은 '문재인 때리기'의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는 한편 야권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비주류의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걸 의원은 이날 정견발표에서 "우리 당 다수가 하나의 힘에 종속되지 않고 공정하게 후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대표를 뽑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대표는 주류가 밀고 하나의 힘에 의존한 대표가 아니라 예상 밖의 대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3일 불교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친문세력에 구애를 하고 있는 추미애·송영길·김상곤 후보를 겨냥해 "동종교배를 해서는 든든한 생명체를 만들어낼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지역위원장 대의원 줄 세우기(오더) 금지'를 강조하는 당내 분위기도 비주류인 이종걸 의원에게는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노웅래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후보들의 정견발표에 앞서 "'누구를 찍어라' 이런 지시를 하지 말라는 요청을 드린다"고 당부한 바 있다. 

    한편 이종걸 의원은 이날 예비경선대회를 통과한 비결로 "국민이 바라는 판단 기준과 지금 당이 흘러가고 있는 예정된 수순과는 큰 차이가 있다"며 "그 차이를 일치시킬 수 있는 단 하나의 카드를 이종걸이 해내겠다고 중앙위원들에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향후 본선을 준비하면서 탈락한 송영길 의원과 함께할 것인지의 여부에 대해선 "큰 승리하는 라운드를 만들기 위해 아무래도 송 의원이 개척해놓은 기반이 저에게 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서로 협조해서 같은 공동의 목적을 만들어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