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안갯속 … 與 지지도 한 달 만에 8%P ↑與, 3호 단수 공천자로 김경수 … 선거 채비 수성 나선 국힘, 같은 기간 지지율 4%P 빠져현직 박완수 출격 전망 … 조해진도 후보 등록
  • ▲ 김경수(왼쪽) 전 경남도지사와 박완수 경남지사. ⓒ뉴데일리DB
    ▲ 김경수(왼쪽) 전 경남도지사와 박완수 경남지사. ⓒ뉴데일리DB
    6.3 지방선거가 석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양당의 격전지 '낙동강 벨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경남은 과거 보수세가 공고한 지역이었지만,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을 등에 업고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출격하면서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경남은 1995년 민선 전환 이후 전통적인 보수·우파 강세 지역으로 꼽혔다. 보수·우파 정당은 김혁규·김태호·홍준표·박완수 등 4명의 지사를 배출하며 총 8차례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2010년 이후 치러진 5번의 선거에서는 혼전 양상을 보였다. 진보·좌파 진영에서 김두관·김경수 등이 잇따라 당선되면서 격전지로 탈바꿈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여론조사 지표는 여권인 더불어민주당의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3~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6일 공개한 한국갤럽 3월 1주차 조사에 따르면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민주당 지지도는 40%를 기록하며 국민의힘(27%)을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다. 

    불과 한 달 전인 2월 1주차 조사에서는 양당이 각각 32%, 31%로 팽팽했던 점을 고려하면 여권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무당층' 비율이 꾸준히 20%대에 달해 이들의 최종 향방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난 5일 '3호 단수 공천' 인사로 김 전 지사를 경남지사 후보로 확정하며 조기에 승부수를 던졌다. 김 전 지사는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경남지사에 당선되며 보수·우파 텃밭에 깃발을 꽂았지만, 이른바 '드루킹 여론 조작 사건'으로 2021년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되면서 지사직을 상실했다. 

    그러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을 거치며 국정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다진 김 전 지사는 이번 선거를 통해 정치적 명예 회복과 동시에 경남의 '진보·좌파 지형' 재건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국민의힘은 반드시 수성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현직 프리미엄이 있는 박완수 경남지사가 재선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정통 관료 출신으로 창원시장 3선과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박 지사는 2022년 보궐선거에서 양문석 민주당 의원을 꺾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박 지사는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도민 여론을 한 번 들어보고 입장을 정리하려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지만 당 안팎에서는 박 지사의 출마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실제로 박 지사는 이달 재선 도전 발표를 저울질했지만 끝내 다음 달로 연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현직 단체장을 향해 현직 단체장의 조기 사퇴와 예비후보 등록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어 출마 선언 시점을 두고 고심이 깊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만약 박 지사가 공천장을 받게 되면 경남지사 선거 역사상 처음으로 전·현직 지사 간 맞대결이 성사된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변수는 국민의힘에서 중진급 인사들의 출격이 예고됐다는 점이다. 우선 전직 중에서는 3선의 조해진 국민의힘 김해을 당협위원장이 지난달 초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서울에서 3선 의원을 지낸 김성태 전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진보당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전희영 진보당 후보가 가세하고 정의당이 후보 선출을 검토하면서 이번 경남지사 선거는 다자 대결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한국갤럽 3월 1주차 여론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1.9%다.

    2월 1주차 여론조사는 지난달 3~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같은 달 6일 공개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2.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