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사무소 개소식 잡은 추미애-송영길, 김칫국부터 마시나?
  • ▲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추미애·이종걸·김상곤·송영길(기호순) 후보의 정치적 운명이 5일 오후 결정된다. 네 명 가운데 한 명은 이날 오후 열릴 예비경선에서 탈락, 치명상을 입게된다.

    당초 친문(친문재인) 대 비문(비문재인) 구도로 형성된 전대에서 이번 컷오프 예비경선은 비주류의 저력과 문심(文心)의 행방을 일단 파악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의 판세로는, 가장 먼저 출마를 결정한 추미애 후보와 송영길 후보가 당내 지지도에서 다소 앞서 있으며, 출마를 늦게 결심한 이종걸 후보와 김상곤 후보가 뒤처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추미애 송영길 후보 역시 마음을 놓고 예비경선에 임할 상황은 아니라는 관측도 상당하다.

    비주류의 마음이 어디로 향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당내 다수인 친문계가 전략적으로 '문재인 측근'으로 알려진 김상곤 후보와 비문계 이종걸 의원을 본선에 진출시키고, 추 후보와 송 후보 중 한 명을 탈락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추 후보와 송 후보는 예비경선 통과를 기정사실화하며 이날 오후 각각 선거사무소 개소식 일정을 잡는 등 김칫국부터 마시는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와 김 후보는 표를 끌어 모으기 위해 다수의 선거인단을 접촉,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막판 '뒤집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날 당 소속 78명의 기초자치단체장으로 구성된 기초단체장협의회는 예비경선 직전 투표장 인근에서 별도 모임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선거인단인 363명 가운데  20%의 비중을 차지하는 기초단체장협의회가 특정 후보에게 '몰표'를 던질 경우 예상 밖의 결과가 도출될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예비경선을 앞두고 네 명의 후보들은 그동안 서로 고발전도 불사하며 컷오프 통과에 사활을 걸어왔다.

    더민주 후보들이 당권을 거머쥐기 위해 계파 대결과 상호비방에 몰두하면서 '정책 실종', '함량 미달의 전당대회'라는 비판이 적잖게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