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연기로 의정부역 일대 극심한 교통혼잡..소방도로 확보 어려워
  • ▲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대봉그린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대봉그린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10일 오전 9시 25분경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에 위치한 10층규모의 '대봉그린아파트' 1층에서 불이나 2명이 숨지고 75여명이 다쳤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건물 안에 있던 2명이 숨지고 75여명이 연기에 질식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상자 가운데 5명은 중상이다.

    부상자는 의정부 성모병원과 의정부의료원, 의정부백병원 등 인근병원으로 분산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화재 초반, 지상 1층 주차장에서부터 시작된 불이 출입구를 막으면서 입주민 대다수가 건물 밖으로 대피하지 못해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입주민 대다수가 건물 밖으로 대피했고,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은 옥상이나 집안에서 깃발을 흔들며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30여대와 헬기 4대를 동원해 화재진화·주민 구조에 나섰다.

    그러나 건물 뒤편에 경원선 전철선로가 있어 소방차 진입이 쉽지 않은데다, 의정부역 주변 일대가 검은 연기로 인한 교통 혼잡이 발생해 소방도로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