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성남 北유엔대사(오른쪽)가 미국이 주도하는 북한인권 고위급회의에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YTN 관련보도화면 캡쳐]
    ▲ 자성남 北유엔대사(오른쪽)가 미국이 주도하는 북한인권 고위급회의에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YTN 관련보도화면 캡쳐]

    최근 강석주 노동당 비서를 유럽으로 보내고,
    리수용 외무상을 동남아와 미국으로 보낸 김정은 정권.
    이번에는 美뉴욕에서 ‘북한인권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하려는 걸까.

    자성남 北유엔대표부 대사가 22일(현지시간)
    유엔 총회를 계기로 열리는 북한인권 고위급 회의에
    참석하겠다고 신청했다고 밝혔다.

    자성남 北유엔 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북한의 참석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 인권에 대해 (국제적으로) 논의하는 자리에
    당사국인 북한이 참석해 입장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미국에 참석 요청을 했으며 현재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다.
    미국이 정말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의사가 있다면
    북한 측의 참석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유엔 북한인권 고위급 회의는 존 케리 美국무장관이 주재한다.

    미국이 자성남 北유엔 대사의 참석을 허락하면,
    이 자리에서 윤병세 외교부장관과 리수용 北외무상이 만날 수도 있다.

    하지만 자성남 北유엔 대사는
    “남북 간의 문제를 다른 나라에서 만나 이야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혀
    美뉴욕에서의 남북 외무장관 접촉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북한인권 고위급 회의는 23일(현지시간) 뉴욕 맨하탄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회의에는 존 케리 美국무장관,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 외에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 제이드 알 후세인 신임 유엔 인권최고대표,
    각국 장관들이 참석한다.

    이 회의에서 미국은
    ‘중대한 불평등-북한의 인권위반 조명’이라는 제목으로
    정치범 수용소를 비롯해 주민들에 대한 인권침해,
    미국인 억류 문제 등을 다룰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국제 북한인권단체인 ‘휴먼 리버티’가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대한 새로운 영상을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해
    김정은 정권이 상당히 반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