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랜드 FC 마틴 레니 감독, 첫 공식 기자회견
  • ▲ 박상균 (주)이랜드스포츠 대표이사와 마틴 레니 서울 이랜드 FC 초대 감독(오른쪽).ⓒ대한축구협회
    ▲ 박상균 (주)이랜드스포츠 대표이사와 마틴 레니 서울 이랜드 FC 초대 감독(오른쪽).ⓒ대한축구협회

    프로축구 신생팀 서울 이랜드 FC의 마틴 레니 감독(39·스코틀랜드)이 1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부터 보여줄 자신의 축구를 공개했다. 

    마틴 레니 감독은 "2부 리그로 시작하지만 공격적인 축구로 FC서울의 라이벌로 성장할 것"이라며 "라이벌은 팬들을 흥분시킬 수 있다. 서울을 축구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마틴 레니 감독은 2005년부터 미국 프로축구에서 본격적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최하위권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경험이 많은 마틴 레니 감독은 실제로 미국 2부리그 하위권 팀인 클리블랜드 시티스타즈와 캐롤라이나 레일호크스를 단기간에 우승으로 이끌었다. 

    마틴 레니 감독은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이끌던 시절 이영표와 한솥밥을 먹은 인연이 있어 국내 축구팬들에게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영표는 "내가 경험했던 모든 감독들 중 최고"라며 마틴 레니 감독을 추어올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마틴 레니 감독은 이영표를 언급하며 각별한 사이임을 드러냈다. 마틴 레니 감독은 "2년간 이영표를 지도했는데 정말 좋은 선수면서 좋은 사람"이라며 "아직까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은퇴를 내가 시켰기 때문에 우리 팀에 데려오고 싶어도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마틴 레니 감독은 선수 선발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현재 K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 위주로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며 "제가 생각하는 축구는 이미 구체적으로 정해져 있고 각자 위치에서 해야 할 구체적인 역할까지 정해뒀다"고 밝혔다.

    현재 마틴 레니 감독은 구단 관계자들과 선수 선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마틴 레니 감독은 실력은 물론 성장 가능성과 선수들이 인성을 보는 감독으로 유명하다.

    이랜드그룹은 지난 4월14일 축구단 창단을 발표했고 5월1일 서울시와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연고협약을 체결했다. 이랜드그룹은 지난 7월18일 마틴 레니 감독을 선임했고 지난 8월26일 3,400 여명의 팬들이 지어준 이름 '서울 이랜드 FC'를 공식 팀명으로 발표했다. 

    서울 이랜드 FC는 지난 4일 전력분석관(김세윤), 스카우터(김경원), 마케팅 팀장(김은영), 홍보실장(권성진) 등 사무국 구성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