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K리그 7경기 연속 무패 행진 이어가
  • ▲ 승리를 축하고 있는 FC서울 선수들.ⓒ정재훈 기자
    ▲ 승리를 축하고 있는 FC서울 선수들.ⓒ정재훈 기자

    FC서울은 13일 인천 유나이티드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여 맞대결을 펼쳤다. 지난달 16일 인천을 상대로 5대1 대승을 거뒀던 서울은 그 흐름을 이어가면서 3대1로 크게 승리했다.

    서울은 전반 26분 윤주태(24), 40분 최정한(25)이 각각 골을 기록했고 후반 부상으로 빠진 수비수 오스마르(26)와 교체돼 들어간 김진규(29)가 후반 3분 고요한(26)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팀 세 번째 득점으로 연결지었다. 

    전반 내내 서울의 전술은 수비였다. 골키퍼를 제외한 10명의 필드 플레이어 중 무려 8명이 수비에 치중하는 모습이었다. 수비 3명과 미드필더 5명까지 모두 수비에 치중했고 공격수 윤주태와 최정한만이 인천의 골대를 노렸다. 

    공격은 차두리에서 시작됐다. 오른쪽 측면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장한 차두리는 수비 지역에서 중원까지 치고 올라가는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여러 차례 가져갔다. 전반 26분 윤주태의 골도 차두리의 패스에서 시작됐다. 

    차두리가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한 공을 받은 윤주태는 개인 기량으로 2명의 수비와 골키퍼까지 앞두고 왼발 슈팅으로 이어갔고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40분 최정한의 골은 왼쪽 측면에서 수비에 집중하던 최효진(31)의 어시스트가 큰 역할을 했다.

    윤주태는 이날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선발로 출장한 경기였지만 대학교 선배인 최정한과 같이 경기에 나서 편안한 마음으로 집중할 수 있었다"며 "주전경쟁이 치열하기는 하지만 우리 서울은 베스트11이 없는 팀이고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기회는 있기에 늘 최선을 다해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은 이날 젊은 공격수 윤주태와 최정한의 골로 전반 초반부터 승기를 잡았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최근 7경기 연속 무패(6승1무) 기록을 이어갔다. 

    최용수 서울 감독(41)은 "시즌 막판으로 갈 수록 선수들이 체력적인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다"며 "그간 출장을 많이 하지 않았던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고 그 결과가 좋게 나와서 기쁘다. 이런 좋은 경기력이 9월, 10월에도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반 30분까지 공격을 주도하던 인천은 미드필더 김도혁(22)과 오른쪽 측면 공격수 이천수(33)가 고군분투했지만 골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인천은 전반 총 5번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단 2번의 슈팅으로 2골을 만든 서울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인천은 전반 35분 김도혁이 만들어낸 프리킥 기회를 이천수가 골문 앞으로 올렸고 장신 수비수 이윤표(30)가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골대에 맞고 나오는 불운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김봉길 인천 감독(48)은 후반 초반 공격수 이보(28)와 이효균(26)을 투입하며 서울의 골망을 노렸다. 후반 15분 설기현(35)과 교체돼 들어온 이효균은 후반 40분 이보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슈팅을 연결했지만 서울의 골키퍼 유상훈(25)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하지만 이효균은 후반 추가시간에 이보의 패스를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한편, 이날 인천의 이천수가 후반 15분 서울의 최효진과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팔꿈치로 얼굴을 과격하는 고의성 짙은 파울을 범하면서 퇴장을 당했다. 김봉길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천수 선수가 최근 컨디션이 좋았는데 조금만 참았으면 했는데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