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특수고속단정 13척이상 보유…전수조사 필요할 듯
  • ▲ 해군이 운용중인 고속단정.ⓒ순정우 기자
    ▲ 해군이 운용중인 고속단정.ⓒ순정우 기자

    한 척에 10억원에 달하는 해군의 특수 고속단정에 중고 엔진을 달아 납품한 업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해군에 고속단정을 납품한 경남 김해시 모 업체에 대해 집중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업체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특수 고속단정 1척당 10억원에 납품하고 이 과정에서 부품 가격과 인건비 등을 과다하게 책정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업체와 계약을 진행한 방위사업청의 관련 서류를 검토한 뒤 업체 관계자 등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14일 고속단정 인수당시 검사기준에 대한 질문에 해군관계자는 "기품원에서 그런 것들은 전부 다 조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부품이라든가, 중고 엔진 사용에 대해서는 지금 수사 중으로 결과가 나오면 알려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해군의 특수 고속단정은 13척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 북한의 잠수함 침투에 대비하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 수중 음파탐지기와 잠수함 공격용 폭뢰가 장착됐다. 그동안 잦은 고장을 일으켜 불량 부품이 사용됐다는 의혹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