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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의 마지막 유세가 장애인들의 시위로 무산됐다.박원순 후보는 3일 오후 9시30분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에서 서울시민 300 여명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었다.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는 이날 중증장애인이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24시간 받을 수 있게 해 달라고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앞에서 같은 시간에 시위를 벌였다.
최근 중증장애인 2명이 활동보조인의 도움이 없어 안타깝게 생명을 잃었던 사건이 있었지만 보건복지부는 여전히 중증장애인들에게 활동보조인을 12시간만 지원하고 있다. 또 선거를 앞둔 정치권에서도 이 사건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다. -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는 중증장애인의 잇따른 죽음에도 무관심한 박원순 후보를 비롯한 정치인들에게 호소하기 위해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앞을 찾은 것. 이들의 시위는 도로를 점거하는 등 난폭한 시위로 번지긴 했지만 박원순 후보를 기다리던 시민 300 여명은 이들의 시위에 크게 공감하는 듯 했다.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는 이날의 박원순 후보의 마지막 유세 현장인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을 찾았지만 박 후보는 유세 일정을 취소하고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박원순 후보 측 캠프 관계자들은 유세 일정이 취소됐다고 모여있던 시민들을 해산시켰다.
박원순 후보의 일정이 취소되자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에서 대기하던 300 여명의 박 후보 지지자들은 집으로 돌아갔고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도 시위를 마무리하고 철수했다.
세종문화회관 유세를 취소한 박원순 후보는 종각에서 채널A 인터뷰로 자신의 공식 유세 일정을 최종 마감했다.
뉴데일리 윤희성 기자 ndy@new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