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13일 붕괴된 평양 아파트 현장 모습. [사진: 조선중앙통신 화면 캡쳐]
    ▲ 지난 13일 붕괴된 평양 아파트 현장 모습. [사진: 조선중앙통신 화면 캡쳐]

    지난 13일 평양에서 23층 아파트가 붕괴해 수백여 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를 세월호 참사와 연관지어 정부와 박근혜 대통령을 비방하는 글들이
    인터넷과 SNS에 등장했다.

    그 중 한 트위터에 올라온 글이다.

    “북한도 이렇듯 책임자들이 유족들에게 위로와 사과하는데
    이 나라는 책임자들을 보호와 입막음 하려는 것과 비교되는 구나. 북한보다 후진국”

  • ▲ 한 트위터에 올라온 평양 아파트 붕괴사고와 세월호 참사 비교 글.
    ▲ 한 트위터에 올라온 평양 아파트 붕괴사고와 세월호 참사 비교 글.

    포털의 평양 23층 아파트 붕괴 관련 뉴스에 달린 댓글 가운데도
    “북한은 대형사고가 나면 정부가 나서서 사과하는데 한국 정부는 뭐냐”는
    요지의 글들을 간간이 찾아볼 수 있다.

    ‘국민TV/뉴스타파/고발뉴스’라고 돼 있는 트위터에는 이런 글도 올랐다.

    “평양서 92세대 거주 아파트 붕괴...인명피해 클 듯, 北 고위 간부들 이례적 사과.
    그렇게도 무시하던 북한도 쇼인지는 모르지만 신속하게 사과했다.
    북한만도 못한 박그네”

  • ▲ 한 트위터에 올라온 평양 아파트 붕괴사고와 세월호 참사 비교 글.
    ▲ 한 트위터에 올라온 평양 아파트 붕괴사고와 세월호 참사 비교 글.

    대부분의 네티즌은 이런 SNS와 포털 댓글에 “무슨 헛소리냐”고 반박하고 있지만,
    일부 사용자들은 이런 글을 리트윗하거나 블로그 등에 옮기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북한의 대남선전사이트 ‘우리민족끼리’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민중도 못 지키는 게 정부냐”고 우리 측을 비방한 점을 들어
    “우리민족끼리 관리자, 또 숙청 당하겠다”며 비웃기도 했다.

  • ▲ 세월호 참사 이후 북한 대남선전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 올라온 대남비방글 가운데 일부. [사진: 관련 TV보도 캡쳐]
    ▲ 세월호 참사 이후 북한 대남선전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 올라온 대남비방글 가운데 일부. [사진: 관련 TV보도 캡쳐]

    국내 일부 사람들이
    “북한 정권이 한국 정권보다 낫다”는 식으로 논쟁을 일으키고 있는
    평양 23층 아파트 붕괴 사고는
    18일 김정은 정권의 관영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의 18일 보도 내용 가운데 일부다. 

    “지난 13일 평양시 평천구역의 건설장에서는
    주민들이 쓰고 살게 될 살림집 시공을 되는대로 하고
    그에 대한 감독통제를 바로하지 않은 일군들의 무책임한 처사로
    엄중한 사고가 발생해 인명피해가 났다.

    사고가 발생한 즉시 국가적인 비상대책기구가 발동돼
    생존자들을 구출하고 부상자 치료와 사고현장을 정리하기 위한
    긴장한 '구조전투'가 벌어졌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7일 구조작업을 진행 중인 사고현장에
    최부일 인민보안부장(한국의 경찰청장에 해당),
    선우형철 조선인민내무군 장령 등이 와서
    피해자 유가족과 평천구역 주민들을 위로하고 사과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또한
    “김정은이 사고에 대해 보고받고 걱정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번 사고에 대해 보고받고
    당과 국가, 군대의 책임일군들이 만사를 제쳐놓고 사고현장에 나가
    구조전투를 지휘하도록 하고 피해가 하루빨리 가시도록 구체적인 가르치심을 줬다.”


    한편 우리 정부는 평양에서 붕괴된 23층 아파트는 안산 1동에 있는 것으로,
    92가구가 이미 입주해 있어 피해자가 수백여 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평양 23층 아파트 붕괴 사고’에서
    수백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이유는 북한 사회의 특성 때문이다.
    북한에서는 제대로 된 주택이 없어 아파트가 완공되기도 전에
    주민들이 입주해 산다고 한다.

    이번에 무너진 아파트의 경우에도
    골조공사를 막 마친 상태라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