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평양 만수대 지구 아파트의 모습 [사진: TV조선 보도화면 캡쳐]
지난 13일 평양 평천지구 23층 아파트 붕괴의 원흉이
김정은이라는 게 밝혀진 가운데
이번에는 북한 최고위층이 사는 아파트가 내려앉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조선일보는 지난 27일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평양 도심에 있는 만수대 지구 아파트가 10cm 가량 내려앉고
외벽에 수많은 금이 가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가 보도한 북한 소식통의 이야기다.“평양 도심에 있는 만수대지구 아파트가
10㎝가량 내려앉고 외벽에 수많은 금이 가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입주민들은 ‘아파트가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며
앞 다퉈 집을 팔고 다른 곳으로 이사를 준비 중이다.”
이 소식통이 ‘내려앉았다’고 밝힌 만수대 지구 아파트는
북한 핵심 권력자들이 거주하는 곳으로
북한의 국회 격인 만수대 의사당으로부터 620m,
김일성과 김정일 동상에서 1.1km 가량 떨어진
만수대 언덕에 자리 잡고 있는 45층짜리 고층 아파트다.만수대 지구 아파트는
2012년 4월 김일성 100회 생일에 맞춰 완공했다고 한다.
건설 당시 김정은은 현장을 찾아 ‘속도전’을 강조했다고 한다.
이후 노동신문은 “87일 만에 45층 골조공사를 완료했다”고 자랑했다.2012년 9월 만수대 지구 아파트가 완공된 이후
북한 권력층들은 10만 달러를 내고 아파트를 분양받았다고 한다.
즉 ‘평양의 아이파크’나 마찬가지라는 말이다.
하지만 이렇게 지은 아파트가 내려앉은 것이다.
골조와 벽두께마저 제 각각이라 붕괴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평양의 권력층들이 사는 아파트 가운데
붕괴조짐을 보이는 곳은 이뿐만이 아니라고 한다. -
- ▲ 평양 만수대 지구 아파트의 모습 [사진: TV조선 보도화면 캡쳐]
2013년 8월 완공된 평양 은하과학자거리 아파트도
속도전으로 인한 부실 공사 탓에
상하수도가 막히고 타일이 떨어져 현재 검열 중이며,
평양의 권력층들이 자주 찾는 ‘해당화관’도
겨울철 콘크리트 양생을 제대로 하지 않아
내벽 일부가 파손되고 철근까지 드러난 상태라고 소식통은 전했다.지난 13일 평양 평천지구 23층 아파트 붕괴 사고에 이어
평양 곳곳에 새로 지은 아파트들이 부실시공한 사실이 드러나자
북한 권력층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팽배해지고 있다고 한다.이런 상황임에도 김정은은
“앞으로 건설의 대번영기가 시작된다”며
‘속도전’을 통한 대규모 건설공사를 계속 진행할 뜻을 밝혔다.김정은의 이런 행보에 북한 주민들은
“김정은이 어린 나이와 경륜 부족을 극복하는 방안으로
단기간에 눈에 띄는 업적을 내려 ‘건설 속도전’을 강조하고 있지만
대부분 부실공사로 이어지고 있다”며
“아파트 붕괴와 부실공사는 모두 김정은 탓”이라고 불평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