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북한 당국이 평양 아파트 붕괴현장 구조지원 요청을 한 英민간구호단체 쉘터박스 [사진: 쉘터박스 홈페이지 캡쳐]
    ▲ 북한 당국이 평양 아파트 붕괴현장 구조지원 요청을 한 英민간구호단체 쉘터박스 [사진: 쉘터박스 홈페이지 캡쳐]

    지난 6월 초 우리나라 민간구조단체인 ‘한국구조연합회’에
    평양 아파트 붕괴 현장 구조작업을 요청했던 북한이
    영국의 한 민간구조단체에도 구조작업 지원요청을 했다고
    美자유아시아방송(RFA)이 15일 보도했다.

    英NGO ‘쉘터 박스(Shelter Box)’는
    “최근 북한 당국으로부터 평양 아파트 붕괴 구조작업을 지원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면서
    “하지만 이 현장이 우리 지원기준과는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지원하지 않았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다.

    英 ‘쉘터 박스’는 구조작업 지원은 하지 않은 대신
    북한에서 또 다른 재난이 발생했을 때 피해규모를 빨리 파악하고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지원할 수 있도록 북한 당국과의 연락체계를 정비했다고 밝혔다.

    북한 당국이 평양 아파트 붕괴현장에서의 구조작업 지원을 요청한 英 ‘쉘터 박스’는
    2007년 북한에서 발생한 홍수로 인해 고통받는 수재민들을 위해
    텐트 등을 포함한 구호상자 200개를 북한 당국에 전달하면서 대북지원 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2013년 여름 북한에서 홍수 피해가 생겼을 때도
    450개의 피난용 텐트(30만 달러 상당)와 취사도구, 구호 물품을 제공한 바 있다고 한다.

    북한 당국은 지난 6월 초 ‘붉은별 건설총국’ 명의로
    국내 민간구조단체인 (사)한국구조연합회에
    평양 아파트 붕괴현장 구조작업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한국구조연합회는 북측의 요청을 받은 뒤 방북신청을 했지만
    통일부는 붕괴사고 현장에서 이미 새로운 공사가 작업 중이고
    ‘붉은별 건설총국’이 지금까지 한국과 접촉한 점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이들의 방북을 승인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