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북한 양강도 혜산시 인근에 있는 삼수발전소 [사진: 위키피디아]
    ▲ 북한 양강도 혜산시 인근에 있는 삼수발전소 [사진: 위키피디아]

    북한은 연료를 사올 돈이 없어 화력발전소를 건설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수력 발전소가 북한 주민들에게 전기를 공급하는 중요한 전력원이다.

    이 가운데 2007년 5월 완공한 ‘삼수발전소’가 있다.
    김정일이 ‘당 사상일꾼 돌격대’ 3만여 명을 동원해
    양강도에 3년 4개월 동안 공사를 해 만든 댐이다.
    그런데 이 삼수발전소가 최근 가동을 완전중단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9일, 다수의 양강도 소식통들을 인용,
    “삼수발전소 댐에서 물이 새 발전을 전면중단했다”고 전했다.

    지난 12일 평양 평천구역 23층 아파트 붕괴사고 이후
    전국적으로 진행 중인 안전검사를 하던 중
    삼수발전소의 이상이 발견됐기 때문이라고.

    이 때문에 양강도 주민들은
    전력공급이 완전 중단돼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한다.

    “삼수발전소가 갑자기 멈춰버리면서
    그나마 조금씩 주던 전기 공급이 완전 중단됐다.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먹는 문제로 하여 주민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양강도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 지역 주민들의 주식 중 하나가 옥수수쌀이다.
    옥수수쌀은 옥수수를 쌀처럼 잘게 부수는 ‘짝매’라는 공정을 거쳐야
    되는데 전기공급이 끊어지면서 옥수수쌀을 만들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게다가 냉장고로 얼음을 만들어 팔던 사람들,
    전기를 이용해 ‘인조 고기’와 ‘속도전 가루(즉석 떡가루)’를 만들어
    장사를 하던 사람들도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한다.

    양강도 혜산시의 소식통은 “삼수발전수에서 물이 새고 있다”고 전했다.

    “삼수발전소는 모래와 자갈을 이용해 언제를 쌓은
    ‘사석 언제식’ 발전소(사력댐)다.
    이런 언제(댐)에서 물이 새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붕괴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시멘트로 물이 새는 곳을 보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안전성은 담보하기 어렵다고 한다.

    “최악의 경우 댐에 갇혀있는 13억㎥의 물을 다 빼고 보강공사를 해야 하는데
    물을 뽑는 데만 1년이 넘게 걸린다.
    보강공사가 끝난 후 다시 물을 채우는 데 3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


    이런 문제 때문에
    양강도 주민들이 짧아도 6개월, 길게는 몇 년 동안
    전기를 공급받지 못할 수 있다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라고
    자유아시아방송은 전했다.

    한편 북한 곳곳에서 이처럼 ‘부실건설공사’의 흔적이 매일 드러나는데도
    김정은은 ‘마식령 속도전’을 선전하며, 대규모 건설공사를 독려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