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북한 인민군 컴퓨터 관련 시설을 시찰 중인 김정은. 본인은 애플 제품을 쓴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북한 인민군 컴퓨터 관련 시설을 시찰 중인 김정은. 본인은 애플 제품을 쓴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정은이 정찰총국에
    한국과 서방세계의 해킹 공격을 막으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북한 전문매체 NK지식인연대가 3일 보도했다.

    NK지식인연대가 자체적으로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김정은은 지난 4월 18일 정찰총국이 제출한 보고서에 따라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당시 정찰총국이 김정은에게 제출한 보고서 제목은
    ‘괴뢰정보원과 국제불순세력들의
    공화국의 인터넷에 대한 공격을 짓부시기 위한 대책을 보고 드립니다’.

    정찰총국의 보고서는
    산하 사이버부대인 121지도국이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됐다고 한다.
    다음은 정찰총국이 보고서에서 밝힌 내용 가운데 일부라고 한다. 

    “남조선 정보원이 국군사이버사령부와 협동하여
    공화국의 인터넷에 대한 공격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미국과 여러 서방 자본주의국가들의 사촉을 받은 불순세력들도 합세해
    공화국 도메인 영역에서 개설된 사이트들과 봉사기들을 찾아내고
    조종권을 탈취하며, 중요자료들을 빼내어가려 하며
    나중에는 봉사기들을 파괴시키려는 공격까지 획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3월과 4월에만
    한국과 미국 내 인터넷 주소(IP)로 확인되는 대상에서 시도된
    인터넷 표적탐색 공격이 3만회 가까이 진행됐다.
    이 공격은 중앙당과 정찰총국을 비롯한
    주요 기관들의 인터넷 봉사기를 장악하고 해킹, 또는 공격하려는 기도다.”


    정찰총국은 한국 정보기관과 사이버부대의 해킹에 대한 대책으로

    △인민군 ‘금별망’, 국가보위부 ‘방패망’, 인민보안부 ‘성새망’의 기밀보호시스템 강화
    △‘릉라88’ 보호체계의 공격탐지 및 회복능력 개선 및 주요기관 서버에 설치
    △모든 특수기관에 해킹방어용 바이러스 ‘클락새-20’ 의무설치

    등을 제시했다고 NK지식인연대가 전했다.

  • ▲ 북한의 컴퓨터 관련 부대 모습. [자료사진]
    ▲ 북한의 컴퓨터 관련 부대 모습. [자료사진]

    NK지식인연대에 따르면
    정찰총국은 산하 78연구소를
    특수기관들의 보호를 위한 침입감시와 대응 총괄부서로 만들 것과
    2015년 국방참모지휘훈련부터
    해킹 공방(攻防)을 위한 ‘금별망 기밀보로 훈련’을 실시할 것을
    김정은에게 제안했다고 한다.

    NK지식인연대의 보도대로라면,
    2012년 대선 이후 ‘국정원 댓글’ 사건과 ‘사이버사령부 댓글’ 사건을 내세워
    야당과 좌파 진영이 “국정원과 사이버사령부가 일을 제대로 안 한다”고
    했던 주장은 사실과 동떨어진 것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