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평양시에서 고층 아파트가 붕괴돼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3일 오후 평양시 평천구역 안산 1동의 건설 중이던 23층 아파트가 무너져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우리 정부 관계자는 "92세대가 완공 전에 입주한 상태여서 상당한 인원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라며 "북한에서는 한 세대가 보통 4~5명으로 구성된만큼 적어도 백 명 이상의 인명피해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조선중앙통신은 주택 시공을 되는대로 하고 감독 통제를 제대로 하지 않은 일꾼들의 무책임한 처사로 엄중한 사고가 났다며 생존자 구조와 부상자 치료를 위한 비상대책기구가 꾸려졌다고 밝혔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위원장도 이번 사고를 보고받고 당과 국가, 군대의 책임일군들이 만사를 제쳐놓고 사고현장에 나가 구조전투를 지휘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통신은 최부일 인민보안부장과 선우형철 인민내무군 장령 등 고위 간부들은 지난 17일 사고 현장에서 피해주민들을 직접 만나 사과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인명 피해 규모와 정확한 사고 발생 원인, 현재 구조상황 등에 대해서는 자세히 보도하지 않았다. 북한이 내부 사고를 대외에 발표하고 간부들에게 사과하도록 한 사실을 보도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일각에서는 세월호 참사를 염두에 두고 북한 당국이 주민의 생명과 생활에 신경쓰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북한 아파트 붕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평양 23층 아파트 붕괴 안타깝다", "북한 아파트 붕괴 사고 발생 원인이 뭘까?", "평양 23층 아파트 붕괴 왜 자꾸 이런 일이..", "어찌됐든 세월호 참사 만큼 끔찍하다", "평양 23층 아파트 붕괴 보도 북한의 정치적 의도가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평양 23층 아파트 붕괴,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