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권 광주·전남, '신당 창당' 환영 잇따라
    민주당·새정치연합 '환영 강도' 달라…"민주당 기득권 타파" 주장도



    야권 광주시장과 전남지사 선거 출마 예정자들은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 중앙위원장이 2일 지방선거 전 신당 창당을 전격 선언한 데 대해 일제히 환영했다.

    그러나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간 '환영 강도'가 다소 달랐고, 새정치연합은 민주당의 기득권 타파를 주장했다.

    민주당 강운태 광주시장은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별도로 선거를 치르는 것은 민주세력의 분열이며, 두 세력이 어떤 형태로든 힘을 합쳐야 한다고 주장해왔다"며 "상향식 공천혁명을 통해 후보를 선정, 선거를 승리로 이끌고 2017 정권교체를 위해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용섭 의원도 "민주진보 세력의 분열을 막고 새 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염원을 받들기 위한 고뇌에 찬 결단으로 높이 평가한다"며 "이번 지방선거와 2016년 총선 승리는 물론 2017년 정권교체를 여는 초석이 될 것이다"고 반겼다.

    새정치연합 광주시당 창당준비위원회는 신당 창당을 통한 정권교체 의미를 부여하면서 "오랫동안 호남의 발목을 붙잡았던 낡은 정치와의 정면승부를 통해 새 정치의 뿌리를 더욱 확고히 내리고자 했으나, 우리는 출발선에서 첫 발을 내딛기도 전에 일단 멈춰 아쉽다"며 "약간의 경기방식이 바뀌었을 뿐, 우리가 가고자 하는 새 정치 목표는 변함 없다"고 말했다.

    무소속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당 창당선언을 전폭 환영한다는 뜻을 나타내고 "정의당도 함께 참여하는 단일야당의 통합과 창출"을 촉구했다.

    전남도지사 선거에 나선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신당 합의로 민주개혁세력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고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며 "국민과의 약속인 기초자치단체 공천폐지 합의도 환영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주승용 의원도 "2017년 정권교체 실현을 목표로 통합신당을 만들기로 한 것은 민주당의 정통성과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열망이 결합한 역사적인 결단"이라며 "지방선거에서 야권분열을 막고 새누리당 정권을 심판할 역사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소속으로 도지사 출마를 준비했던 이석형 전 전남 함평군수는 "민주당이 정치적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민을 위한 정치복원에 나서는 새정치연합에 힘을 합치겠다는 의지로 판단한다"면서 "민주당이 광주·전남·북 등 호남권에 대한 기존의 정치적·인적 기득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것을 전제하는 것으로 신당을 이해한다"며 민주당 기득권 타파에 방점을 찍었다.***

    새정치연합 입당을 적극적으로 고려했던 무소속 박주선 의원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는 더 큰 대의와 정치혁신을 위해 오로지 국민만을 바라보며 내린 이번 선택은 궁극적으로 '국민과 함께 하는 더 큰 승리로 귀결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기초단체 무공천 결정에 대해서는 광역후보들과 새정치연합 출마후보들을 중심으로 환영의 목소리가 높았으나 일부 민주당 내부에서는 반발기류도 보였다.

    전남지역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선거를 3개월 앞두고 공천을 폐지하면 출마하려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란 말이냐"며 "당원들도 동요하고 있다"고 반발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