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외교 악재 … 깃털처럼 가벼운 행동"이준석 "어떤 프로파간다 팔로우하길래"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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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 엑스(X·구 트위터) 갈무리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권은 10일 이재명 대통령이 북한 인권에는 침묵하면서 유대인 학살을 문제 삼은 데에 대해 '외교적 결례'라며 공세를 퍼부었다.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아침 이 대통령이 자신의 X에 끔찍한 영상을 올렸다"며 "알고 보니 지금 전쟁과는 관련 없는 2년 전 외신 보도였고 이미 사망한 팔레스타인 군 시신을 처리하는 장면이었다. 해당 이스라엘 병사들은 시신 모독으로 징계까지 받았다고 한다"고 말했다.장 대표는 "대통령의 처신이 이렇게 가벼워도 되는 것인가. 요즘 대통령의 처신을 보면 어디서 자신감이 붙었는지 깃털처럼 가벼운 행동이 너무 많다"며 "자칭 외교 천재라고 하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외교 천재가 아니라 외교 악재"라고 지적했다.이 대통령의 엑스(X·구 트위터) 글을 겨냥한 것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X 계정을 통해 이스라엘 방위군(IDF) 병사들로 추정되는 인물이 한 사람을 옥상에서 던지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유했다.이어 "이게 사실인지, 사실이라면 어떤 조치가 있었는지 알아 봐야겠다"며 "우리가 문제 삼는 위안부 강제, 유태인 학살이나 전시 살해는 다를 바가 없다"고 밝혔다.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 대통령이 사실 관계 확인 없이 외교 현안에 개입했다며 비판했다.송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 인권에는 관심 없고 천안함 사과 요구도 못하는 대통령이 이역만리 이스라엘 상황은 어떻게 사실 확인?"이라고 적었다.그는 "혹시 대통령 페이스북 해킹?"이라고 물으며 "출처도 사실 관계도 불분명한 영상인데 이렇게 되면 대한민국이 전쟁 국면에서 사실상 이란 편?"이라고 덧붙였다.국회 국방위원장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통령이 심각한 외교적 문제를 저질렀다고 비판했다.성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해당 영상은 이미 2년 전에 외신에 보도됐던 것으로써 지금의 중동 전쟁 상황과는 관련이 없으며 이스라엘군이 이미 사망한 팔레스타인 군 시신을 처리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그는 "이 대통령이 팩트체크도 제대로 안 하고 이렇게 성급하게 글을 올리는 것이 얼마나 국가에 큰 부담이 되는지 모르나"라며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직접 가짜뉴스를 퍼나르며 다른 나라를 악마화 했으니 이 심각한 외교적 문제를 어떻게 책임질 건가"라고 했다.김기현 국민의힘 의원도 같은 취지로 비판에 가세했다.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2년 전 영상을 가지고 마치 현재 일인 양 호도하고 이스라엘군이 시신을 던지는 영상을 마치 산 사람을 살해하는 것처럼 언급해 이스라엘에 대한 커다란 외교적 결례를 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 대통령의 깃털처럼 가벼운 언행에 혀를 차게 된다. 이쯤 되면 '대통령 SNS 리스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비판 행렬에 동참했다.이 대표는 "최근 이스라엘이 휴전 및 정전 구도에 어긋나는 행보를 하는 것은 피해를 입는 우리 입장에서 비판할 수 있지만 대한민국 대통령이 그 분노를 표현하는 방식이 시점 등이 검증되지 않은 영상을 공유하는 것이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이어 "애초에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평소에 어떤 분들을 팔로우하고 어떤 것을 즐겨 보시길래 이런 프로파간다 영상을 보시게 된 건가"라며 "중차대한 외교·안보 사안은 본인이 뽑으시고 세금으로 월급 받는 참모들과 정상적인 의사 소통을 통해 다뤄 달라"고 당부했다.한편 논란이 불거지자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X에 "영상은 24년 9월 발생한 실제 상황으로 미국 백악관이 매우 충격적(deeply disturbing)이라고 평가했고 존 커비 등 미 당국자가 혐오스럽고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까지 언급했던 일"이라는 글을 다시 한 번 올렸다.이 대통령은 또 "조금 다행이라면 살아 있는 사람이 아니라 시신이었다는 점이지만 시신이라도 이와 같은 처우는 국제법 위반"이라며 "지난 역사 속에서 일어난 수많은 비극은 인권의 소중함이 무엇보다 최고이자 최선의 가치임을 가르쳐 주었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