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아(24)가 올림픽 2연패 달성에 실패하며 은메달을 획득하자 '피겨 전설' 카타리나 비트(구 동독)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21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키커에 따르면 카타리나 비트는 독일 국영 ARD방송에 여자 싱글 경기를 중계하면서 김연아의 은메달에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결과가 바뀔리는 없겠지만 이런 판정에 대해 토론 없이 지나가서는 안 된다"며 강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김연아는 이날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9.69점, 예술점수(PCS) 74.50점으로 합계 144.19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의 74.92점을 더한 김연아는 총점 219.11로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가 기록한 224.59점를 넘지 못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연아보다 앞서 연기를 펼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 75.54, 예술점수 74.41로 합계 149.95의 높은 점수를 받아 총점 224.59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특히, 트리플 살코에서 두 발 착지를 하고도 김연아보다 기술점수가 무려 5.85나 높았다는 점이 석연치 않다.

    결국 러시아 홈 편파 파정에 김연아의 올림픽 2연패는 좌절됐다. 국내를 비롯해 외신들도 앞다투어 "김연아가 금메달을 도둑 맞았다"며 러시아의 편파 판정을 논란을 제기했다. 

    한편, 구 동독 출신의 카타리나 비트는 1984년 사라예보 대회와 1988년 캘거리 대회를 연달아 제패하며 노르웨이의 소냐 헤니(1928·1932·1936)와 함께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여자 피겨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카타리나 비트,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