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지인 추천으로 병원 방문, 알게 돼""내원 어려울 때 집에서 진료 받은 적 있어""의사가 아니란 걸 알고 매우 혼란스러워해"
  • ▲ 샤이니 키. ⓒ정상윤 기자
    ▲ 샤이니 키. ⓒ정상윤 기자
    개그맨 박나래(40)에게 불법적으로 약물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주사 이모' 이OO 씨와 10년 넘는 친분을 이어온 관계라는 의혹에 휩싸였던 샤이니 멤버 키(34·김기범)가 논란이 불거 진 지 11일 만에 팬들에게 사과하고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키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17일 "먼저 해외 투어 일정 및 활동과 관련된 여러 관계자 분들과의 소통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신속한 입장 표명이 어려웠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키는 지인의 추천을 받아 이모 씨가 근무하는 강남구 소재의 병원에 방문해 그를 의사로 처음 알게 됐다"고 밝혔다.

    SM엔터는 "키는 이후에도 해당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왔고, 최근 병원 방문이 어려운 상황인 경우 집에서 몇 차례 진료를 받은 적이 있다"며 '주사 이모'로 알려진 이씨로부터 '재택 진료'를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키는 이씨를 의사로 알고 있었고, 그도 별다른 언급이 없었던 상황에서 집에서 진료받는 것이 문제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대신 해명했다.

    SM엔터는 "키는 최근 이씨의 의료 면허 논란으로 의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처음 인지하고 매우 혼란스러워하고 있고, 본인의 무지함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키는 본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해, 현재 예정된 일정 및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는 하차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앞서 박나래가 '주사 이모'로 불리는 이씨로부터 불법적인 의료 서비스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이씨가 지난해 말 SNS에 올린 게시물에 샤이니 키의 반려견이 등장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키를 둘러싼 의혹이 증폭됐다. 

    당시 이씨는 갈색 푸들 사진과 함께 "꼼데야~ 너 왜 그래? 10년이 넘었는데 왜 아직도 째려보는 건데? 가르숑은 안 그러는데"라는 글을 SNS에 올렸는데, 이를 접한 네티즌들이 "키가 키우고 있는 반려견 이름이 '꼼데'와 '가르숑'"이라며 키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나서 파장이 커졌다.

    이 와중에 10년 전 이씨 딸의 돌잔치에 키가 참석한 사진이 공개되고, 키가 이씨에게 명품 목걸이와 수경 식물 등을 선물로 보낸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두 사람에 대한 의혹이 더욱 짙어졌다.

    한편, 지난 3~15일 미국 LA, 오클랜드, 댈러스-포트워스, 브루클린, 시카고, 시애틀을 순회하는 '2025 키랜드: 언캐니 밸리'에 참여했던 키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당분간 자숙의 시기를 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