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내부서 재신임 전당원 투표 무용론 지배적친한계서도 "극우 세력이 張 지지할 것" 선긋기사실상 장동혁 재신임 둔 언쟁의 종지부"선당후사 자세로 지방선거 승리 위해 싸워야"
  •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미치고 송언석 원내대표와 인사를 나누는 모습. ⓒ이종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미치고 송언석 원내대표와 인사를 나누는 모습.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에서 장동혁 대표의 재신임을 묻자는 주장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모습이다. 재신임을 요구하던 일부 의원들에 주장에 친한(친한동훈)계가 선을 그으면서 일어난 현상인데, 친한계는 전당원 투표를 통한 재신임 찬반 투표는 득이 될 것이 없다는 계산이다. 

    친한계로 불리는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5일 뉴데일에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재신임이 아니라 장 대표의 사퇴"라면서 "재신임을 전당원투표에 붙여봤자 극우 윤 어게인 당원들이 장 대표를 지지할 것이 뻔한데 오히려 장 대표에게 정당성만 부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초·재선모임 '대안과 미래'소속 김용태 의원은 장 대표에 대한 재신임을 묻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지방선거를 지금 이 체제로 치를 수 있냐 없느냐를 당원에게 한 번 여쭤보는 것이 순리인 것 같다"며 "이 정도의 정말 기상천외한 일을 하실 거라면 적어도 당대표 신임 조사 같은 것을 했어야 정당성을 얻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재정경제기획위원장인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이를 맞받았다. 그는 "그렇게 자신 있게 말씀하시니 저는 한 걸음 더 나가 '투표 결과 100% 수용'을 전제로 한 전 당원 지도부 재신임 투표를 제안한다"면서 "이번 전 당원 재신임 투표에 제 재정경제기획위원장 자리를 걸겠다. 결과에 승복하고 저부터 제 직으로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당 내부에서 재신임 논쟁이 붙었지만 정작 한 전 대표를 감싸고 있는 친한계는 재신임 주장에 부정적인 기류를 보였다. 친한계로 불리는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친한계는 재신임 투표에 대해 어떤 의사를 정한 것이 없다. 우리가 요구한 내용은 아니다"라고 거리를 뒀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의 제명을 둔 의원총회가 추가로 개최될 가능성도 떨어지고 있다. 미국과 관세 협상에서 핵심이 된 대미투자특별법과 3대 특검(항소 포기-통일교-민주당 공천헌금 특검) 요구 등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한 전 대표 제명을 재론할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당초 국민의힘은 5일 의원총회를 추가로 개최할 가능성을 거론해왔으나 장 대표의 제주도 일정과 겹치는 상황에서 무리한 개최는 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 장 대표는 5일부터 1박 2일동안 제주도에서 청년들과 제주 제2공항 관련 인사들을 만나 간담회를 가진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지금 장 대표 재신임을 물어도 당연히 재신임이 될 것이고 의원들 다수는 현 체제로 지방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며 "지금은 지도부를 흔들기보다는 선당후사의 자세로 달려야 한다. 당이 망하면 본인들에게 기회가 갈 것이라는 짧은 생각으로 행동하는 정치 세력에게 국민도 당원들도 다시는 기회를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