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법률대리인, 뉴진스 탬퍼링 의혹 해명"멤버 한 명의 가족이 특정 기업인과 결탁해""주가조작 공모 세력, 민희진+뉴진스 악용"
  • ▲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서성진 기자
    ▲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서성진 기자
    이른바 '뉴진스 탬퍼링' 의혹에 휘말려 하이브와 법적 소송을 벌이고 있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법률대리인이 "이번 사건은 뉴진스 멤버 한 명(혜인)의 가족과 특정 기업인이 벌인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뉴진스 탬퍼링'과 민 전 대표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탬퍼링(Tampering)은 계약 기간이 남은 연예인에게 현 소속사의 동의도 없이 타 소속사가 접촉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교원투어빌딩 챌린지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법무법인 지암의 김선웅 변호사는 직접 준비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공개하며 사건의 배경과 경위를 설명했다. 발표 자료의 제목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탬퍼링 진실과 다보링크 주식시장 교란 사건 - K팝 파괴자와 시장교란 방조자는 누구인가?'였다.

    이날 민 전 대표는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 변호사는 "뉴진스 멤버 가족들과 관련된 문제 때문에 부득이하게 자리에 나오지 못했다"며 양해를 구했다.

    김 변호사는 최근 2024년부터 2025년 사이 제기된 '뉴진스 탬퍼링' 의혹 보도에 대해 세간에 알려진 것과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그는 "이번 사안의 본질은 민 전 대표와는 관련이 없다"며 "특정 기업의 주가를 끌어올리거나 시세를 조종하려는 시도 속에서 한 뉴진스 멤버의 가족과 기업인이 벌인 대국민 사기극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하이브(HYBE) 경영진과 대주주, 일부 언론이 제기한 '민희진의 뉴진스 탬퍼링 시도'라는 주장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김 변호사는 "해당 의혹은 멤버 가족과 특정 기업인이 결탁해 벌인 주식시장 교란 공모와 관련된 문제"라고 주장하며, 민 전 대표가 사건의 핵심 당사자가 아니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하이브 핵심 경영진과 친분이 있다고 알려진 멤버의 가족이 민 전 대표의 상황을 이용해 '뉴진스 탬퍼링'을 계획했고, 여기에 시세조종 세력을 끌어들였다는 정황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또 이러한 계획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하이브 측이 관련 상황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자료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텔레그램 메시지와 녹취록 일부를 공개하며 이를 근거로 제시했다.

    김 변호사는 실제로 탬퍼링을 시도한 인물은 뉴진스 멤버의 큰아버지로 알려진 이모 씨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른바 탬퍼링 관련 허위 보도에 대해 지금에서야 입장을 밝히는 이유는 뉴진스 멤버들과 그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 변호사는 이씨가 특정 기업을 '뉴진스·민희진 테마주'로 만들기 위해 움직였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러나 민 전 대표가 이러한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계획이 무산됐고, 그 과정에서 이씨의 해당 기업 이사 선임 추진 역시 취소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 전 대표는 이씨와 투자 관련 논의를 진행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당시 상황과 관련해 "민 전 대표는 뉴진스의 활동 재개를 위해 주주 간 계약에서 보장된 권리를 상당 부분 양보하면서까지 하이브와의 합의를 시도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부 세력과 함께 탬퍼링을 추진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주장했다.

    아울러 김 변호사는 하이브와 어도어 경영진을 향해 몇 가지 의문점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민 전 대표가 특정 기업과 A회장의 존재를 알지 못했던 2024년 9월 29일 이전에 '뉴진스 멤버 가족 이모 씨와 A회장이 민 전 대표에게 접촉할 것'이라는 정보를 누가 어떤 경로로 들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특정 기업과 결탁해 민 전 대표와 뉴진스 멤버들을 주가 상승이나 회사 매각 과정에 이용하려 했던 멤버 가족이 왜 '하이브 대표를 믿어서는 안 된다. 나처럼 당하게 될 수 있다'는 발언을 하게 됐는지 설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뉴진스 멤버의 가족에게 민 전 대표와의 소송 과정에서 '민희진의 탬퍼링을 증언해 달라'는 요구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명확한 답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