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WBC 8강서 도미니카공화국에 7회 0-10 콜드게임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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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야구대표팀이 WBC 8강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7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다.ⓒ연합뉴스 제공
한국 야구가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에서 7회 0-10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다.한국은 17년 만에 WBC 조별리그를 통과하며 희망을 키웠지만, 빅리거들이 운집한 도미니카공화국과 격차, 즉 세계와의 격차를 실감해야 했다. 토너먼트에서 콜드게임 패배는 한국 야구의 현주소를 말해주고 있다.한국은 김도영(3루수)-저마이 존스(좌익수)-이정후(중견수)-안현민(우익수)-문보경(지명타자)-셰이 위트컴(1루수)-김혜성(2루수)-박동원(포수)-김주원(유격수)를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선발투수는 류현진.도미니카공화국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케텔 마르테(2루수)-후안 소토(좌익수)-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루수)-매니 마차도(3루수)-주니오르 카미네로(지명타자)-훌리오 로드리게스(중견수)-아구스틴 라미레스(포수)-헤랄도 페르도모(유격수)가 선발 출전했다.가장 중요한 승부처에 등장한 선발 투수는 류현진이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38세.류현진의 경험과 연륜을 믿었다. 류현진은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젊은 에이스 선발 투수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한국 야구의 현재다. 투수 세대교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음을 방증한다.류현진은 1회 말 삼자범퇴로 막았지만, 2회 말 3점을 내주며 강판됐다.대신 등장한 이가 42세 노경은이다. 베테랑 의존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한국 야구다. 노경은도 오래 버티지 못했다. 노경은은 2실점을 허용한 뒤 물러났다.도미니카공화국 불방망이에 7점을 내준 한국 투수. 7회 말 소형준은 오스틴 웰스에게 3점 홈런을 내줬다. 그대로 경기는 끝났다.29세의 전성기 투수,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에 빛나는 도미니카공화국의 선발 크리스토퍼 산체스는 강했다.한국 타선은 완벽하게 침묵으로 일관했다. 산체스를 상대로 5이닝 동안 안타는 2개가 전부였고, 8삼진을 당했다. 조별리그에서 최고의 타격감을 자랑했던 문보경도 병살타를 치는 등 침묵했다.한국 야구는 월드클래스 투수에게는 한없이 작아졌다.이후에 등판한 알베르트 아브레우에게도 힘 한번 쓰지 못하고 무너졌다. 더욱 굴욕적인 건 아브레이우는 일본 주니치 드래건즈 소속이다. 빅리거가 아닌 투수에게도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이다.그리고 '황당한 수비'가 기름을 부었다.2회 말 1루 게레로 주니어가 홈까지 쇄도했는데 유격수 김주원의 홈 송구가 왼쪽으로 너무 쏠렸다. 게레로 주니어는 이 틈을 타 반대 방향으로 돌아 홈을 터치했다. 박동원이 몸을 날려 태그를 시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주자를 잡고 상대 흐름을 꺾을 수 있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3회 말에도 황당한 수비가 나왔다.노경은이 후안 소토에게 안타를 맞은 뒤 게레로 주니어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소토가 공격적인 베이스 러닝으로 홈을 향해 뛰었다. 한국도 정확한 중계플레이로 포수 박동원에게 더 빨리 공을 전달했다.아웃 타이밍이었다. 하지만 소토가 박동원의 태그를 피해 오른손으로 홈을 터치하는 마술을 부렸다. 허를 찌른 소토의 재치 있는 플레이였다. 이 집중력과 세밀함의 차이는 도미니카공화국의 기를 살려준 꼴이 됐다.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졌고, 흐름에서 완전히 밀리는 상황을 스스로 만든 것이다.투수 세대교체 실패, 타선 침묵, 황당한 수비까지. '굴욕 3종 세트'가 한국 야구를 WBC에서 몰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