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 '왕과 사는 남자', 600만 관객 돌파천만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와 같은 페이스
  • '영화감독'보다 김은희 작가의 남편으로 더 유명한, '신이 내린 꿀 팔자' 장항준 감독이 드디어 자신이 연출한 영화로 '흥행 감독' 반열에 올라섰다. 1457년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 엄흥도(유해진 분)와 유배된 어린 선왕 단종 이홍위(박지훈 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600만 관객 고지를 돌파하며 '흥행 가뭄'에 허덕이는 한국 영화계에 단비를 뿌리고 있는 것. 

    1996년 영화 '박봉곤 가출사건(각본)'으로 영화계에 데뷔한 장 감독이 참여한 작품 중 역대 최고 흥행작은 345만 관객을 끌어모은 영화 '끝까지 간다(각본·2013)'다. 직접 메가폰을 잡은 작품 중에선 영화 '기억의 밤(2017)'이 138만 관객을 동원하며 최고 기록을 세웠었다.

    이후 장 감독은 '리바운드(2023)', 오픈 더 도어(2023)' 등을 연출했으나 흥행 성적은 좋지 못했다. 이 시기 장 감독은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안하며 재치 있는 입담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일반 대중에게 장 감독이 영화감독이 아닌 '예능인'이나 'MC'로 더 많이 알려진 이유이기도 하다.

    7전 8기 도전 끝에 '왕과 사는 남자'로 마침내 500만을 넘어 600만 고지마저 점령한 장 감독은 이제 '천만 고지'를 향해 달려 가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5일 개봉 12일 만에 누적관객수 200만 명을 돌파한 '왕과 사는 남자'는 지난 21일 500만 고지를 넘어섰고, 24일 오전 602만4347명을 동원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사극 영화 '왕의 남자(29일)'와 '사도(26일)'보다 더 빨리 600만 관객을 돌파한 '왕과 사는 남자(20일)'는 '광해, 왕이 된 남자'와 같은 속도로 관객을 동원하고 있다. 영화계에선 '광해, 왕이 된 남자'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사극이라는 점에서, 동일한 흥행 추이를 보이는 '왕과 사는 남자' 역시 천만 고지에 다다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사진 제공 = 쇼박스 / 올라운드 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