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 왕추친-쑨잉사 꺾고 혼복 우승
  • ▲ 임종훈-신유빈 조가 WTT 왕중왕전인 홍콩 파이널스 2025에서 한국 선수 파이널스 출전 사상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WTT 제공
    ▲ 임종훈-신유빈 조가 WTT 왕중왕전인 홍콩 파이널스 2025에서 한국 선수 파이널스 출전 사상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WTT 제공
    한국 탁구의 '간판' 임종훈-신유빈 조가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왕중왕전인 홍콩 파이널스 2025에서 한국 선수 파이널스 출전 사상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13일 홍콩에서 열린 대회 혼합 복식 결승에서 남녀 단식 세계 랭킹 1위가 호흡을 맞춘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조를 게임 스코어 3-0(11-9 11-8 11-6)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임종훈-신유빈 조는 WTT 시리즈 그랜드 스매시와 챔피언스, 컨텐더 성적을 기준으로 랭킹 포인트가 높은 선수들만 초청해 우승자를 가리는 왕중왕전인 파이널스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우승 기쁨을 누렸다.

    특히 임종훈-신유빈 조는 '천적'인 왕추친-쑨잉사 조에 이번 대회 직전까지 6전 전패를 당했지만, 7번째 대결 만에 첫 승리를 따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첫 게임부터 뒷심을 발휘했다. 1게임 9-9 동점에서 임종훈의 강한 공격이 상대 테이블 구석을 갈랐고, 곧이어 왕추친의 공격이 네트를 맞고 테이블을 벗어나 세트를 가져왔다.

    기세가 오른 임종훈-신유빈 조는 2게임 들어서도 과감한 공세로 연속 4점을 몰아쳤고, 5-1, 8-3, 9-4 리드를 이어갔다.

    왕추친-쑨잉사 조의 추격에 휘말려 9-8로 쫓긴 임종훈-신유빈 조는 상대 쑨잉사와 왕추친이 잇달아 범실하며 무너진 데 편승해 게임 스코어 2-0으로 앞섰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3게임 초반 3-4로 끌려가다가 강한 공세로 승부를 6-5로 뒤집었고, 10-6에서 왕추친의 공격이 테이블을 벗어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