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어 외에 다른 포지션에서도 최고의 모습 보여준 호날두와 메시1위는 브라질의 전설 가린샤
  • ▲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윙어로 펠레와 함께 브라질 축구 왕국을 건설한 가린샤(왼쪽)가 선정됐다.ⓒ브라질축구협회 제공
    ▲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윙어로 펠레와 함께 브라질 축구 왕국을 건설한 가린샤(왼쪽)가 선정됐다.ⓒ브라질축구협회 제공
    영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기브미스포츠'가 14일(현지시간)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윙어' 15명의 순위를 매겼다. 

    이 매체는 "윙어는 세계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포지션이다. 득점, 패스, 경기 운영 등 윙어들의 우아함, 세련됨, 탁월한 재능은 전 세계적으로 최고의 선수를 배출했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역대 최고의 윙어 15명을 선정했다"고 전했다. 

    명단을 보면 의아한 점이 하나 있다.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히는 세기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가 의외로 낮은 순위에 위치했다는 점이다. 

    호날두는 7위, 메시는 6위에 그쳤다. 브라질의 상징 네이마르(5위)와 이집트의 황제 모하메드 살라(4위)보다 순위가 낮다. 그리고 외계인 호나우지뉴는 이들보다 높은 3위에 올랐고, 2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조지 베스트다. 

    왜 호날두와 메시는 이런 평가를 받았을까. 이유는 그들의 다재다능함, 멀티 능력 때문이다. 호날두와 메시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윙어에 특화된 선수들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호날두와 메시는 다르다. 하나의 포지션으로 나누면 윙어에 포함되는 게 맞지만, 그들은 최전방 스트라이커, 펄스 나인,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고, 어떤 포지션에서도 최강의 모습을 드러냈다. 윙어에만 담기에는 너무 큰 선수들이다. 윙어에 국한되지 않는 활약 때문에 순위가 내려갈 수밖에 없었다. 

    이 매체는 "호날두가 이 순위에서 이렇게 낮은 위치에 있는지 궁금할 것이다. 호날두는 윙어로서 커리어는 길지 않았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윙어로 뛰었지만,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후부터는 윙어와 최전방을 모두 뛰었다"고 설명했다. 

    메시에 대해서도 "호날두와 비슷한 사례다. 메시의 순위가 6위에 그친 것은 윙어에 국한된 공격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메시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공격수다. 커리어 초반 윙어로 뛰었지만, 그의 전성기는 펄스 나인, 플레이메이커, 최전방 스트라이커 등으로 뛰던 시절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역대 1위는 누구일까. 브라질 최고 전설 펠레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유일한 전설이다. 바로 가린샤다.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악마의 드리블'을 장착한 그는 1958 스웨덴 월드컵과 1962 칠레 월드컵 2연패의 주역이다. 

    이 매체는 "브라질의 전설 가린샤가 역대 최고의 윙어다. 선수 생활 내내 그는 오른쪽 윙어로 활약했다. 독특한 드리블 기술을 자랑하며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고, 세계 최고의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고 강조했다.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윙어 TOP 15(국적·주요 소속팀)

    15. 에당 아자르(벨기에·첼시·레알 마드리드)
    14. 아르연 로번(네덜란드·레알 마드리드·바이에른 뮌헨)
    13. 파코 젠토(스페인·라싱 산탄데르·레알 마드리드)
    12. 루이스 피구(포르투갈·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
    11. 자이르지뉴(브라질·보타포구·크루제이루)
    10. 스탠리 매튜스(잉글랜드·스토크 시티·블랙풀)
    9. 라이언 긱스(웨일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8. 가레스 베일(웨일스·토트넘·레알 마드리드)
    7.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레알 마드리드)
    6.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바르셀로나·인터 마이애미)
    5. 네이마르(브라질·바르셀로나·파리 생제르맹)
    4. 모하메드 살라(이집트·AS로마·리버풀)
    3. 호나우지뉴(브라질·파리 생제르맹·바르셀로나)
    2. 조지 베스트(북아일랜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풀럼)
    1. 가린샤(브라질·보타포구·코린치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