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징계 절차 속도 … 반발에도 긍정 반응"밖에 적 50명보다 내부의 적 1명이 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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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경기 고양시 화전마을에서 '청년과 함께 따뜻한 겨울나기' 연탄 배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해 당 윤리위원회에 '당원권 정지 2년'을 권고한 것을 두고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해당 행위에 대해선 당이 엄정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장 대표는 17일 오전 경기도 고양 화전마을에서 연탄 배달 봉사활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단일대오로 제대로 싸울 수 있는 당을 만든다는 것과 해당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서로 맞지 않는다"며 "해당행위를 하는 분들에 대해서는 엄정한 조치를 취하고, 하나로 뭉쳐 싸우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했다.앞서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다수 언론 출연을 통해 당과 당원을 폄하했다'는 이유로 김 전 최고위원에 대한 중징계를 윤리위에 권고했다. 김 전 최고위원이 언론 패널로 출연해 당을 파시스트에 빗댄 것 등이 문제가 됐다.김 전 최고위원과 한동훈 전 대표를 비롯한 친한계는 일제히 반발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원권 정지로 겁박하면 입을 다물 것이라 착각하지 말라"고 주장했다.이에 장 대표는 "당내 화합도 중요하지만 전당대회 과정에서부터 우리 당이 하나로 뭉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씀드려 왔다"며 "밖에 있는 적 50명보다 내부의 적 1명이 더 무섭다는 말도 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당을 어떻게 하나로 이끌어 갈 것인지, 외연을 어떻게 넓혀 갈 것인지에 대해 곧 제 입장을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면서 "이번 사안이 당의 화합을 깨거나 확장에 방해가 된다는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당무감사위 결정 과정과 관련해서도 당 지도부와 연계되는 것에는 선을 그었다.그는 "당무감사는 일정과 활동 결정에 있어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지도부나 당 대표인 저와 별도의 소통은 없다"며 "여러 사정을 종합해 잘 결정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 결과에 대해 당 대표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최근 당 쇄신 방안으로 거론되는 당명 변경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장 대표는 "당명 개정은 전 당원의 총의를 모아 결정할 사안"이라며 "단순히 이름을 바꾸는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힘이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보수의 방향과 가치를 재정립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