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정원오에 왜 밀리는지 돌아봐야""서울시장 출마 고민 중 … 당 수습 먼저"
  •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7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 진행 발언을 하는 모습. ⓒ이종현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7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 진행 발언을 하는 모습. ⓒ이종현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9일 서울시장 출마 여부와 당내 현 상황을 두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 간 갈등이 당내 분란으로 비치고 있다며 수습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나 의원은 이날 매일신문 유튜브 채널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 출연해 "오 시장이 남 탓을 그만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한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최근 오 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글을 연달아 올린 것에 대해 "당권 다툼으로 볼 수도 있다"며 이같이 우려했다.

    이어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 시장의 지지율이 고전하는 상황을 겨냥해 "힘들 때일수록 각자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오는 6월 서울시장 선거가 어려워지고 있다"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 시장이 정원오 성동구청장한테 지는 걸로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본인이 서울에서 4번씩이나 시장을 했는데도 왜 정 구청장한테 밀리는 평가를 받는지 스스로 노력하는 것이 먼저"라고 직격했다. 

    또 "안 그래도 당이 분란으로 시끄러운데 오히려 (국민의힘이라는) 배에 구멍 내는 행태를 보면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장 대표에 대해 비판을 이어가는 오 시장의 행보를 꼬집었다. 

    나 의원은 "장 대표에게 '직'을 걸라 말라 하는 데 직을 거는 원조는 오 시장 아니었나"며 "과거 본인이 시장할 때 시의회가 자신을 힘들게 한다고 여러 가지 불평하며 결국 시장직을 던져 우리가 굉장히 오랫동안 서울시 선거에서 어려웠다"고 비판했다. 

    다만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나 의원은 "아직 고민이 끝나지 않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나 의원은 "실질적으로 지금 당도 어렵고 선거도 어렵다. 큰 그림 속에서 어떤 역할을 제가 해 국민의힘이 다시 국민한테 사랑받고 서울을 비롯한 다른 지방 선거도 이기게 할지 여러 가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방선거를 앞둔 가운데 나 의원은 국민 신뢰 회복을 국민의힘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제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국민으로부터 신뢰 회복이 우선이다. 당내 분란으로 국민의힘의 어려운 상황 수습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에서 국민의힘이 지지를 제대로 끌어모으고 있지 못하다. 어떤 역할을 제가 맡아서 어떻게 다시 정권을 가져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