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09년 9월 금강산 휴게소에서 열렸던 이산가족 상봉행사. [사진: 연합뉴스]
    ▲ 2009년 9월 금강산 휴게소에서 열렸던 이산가족 상봉행사. [사진: 연합뉴스]

    지난 1월 27일 우리 정부가 보낸
    [금강산 호텔 이산가족 상봉 제의]에 대해
    북한 측이 [오는 5일이나 6일 실무회의를 열자]는 답변을 보내왔다.

    통일부는 3일 브리핑을 통해
    [북한 측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접촉을
    2월 5일 또는 6일 갖자는 답변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통일부의 설명이다.

    “북측은 오늘 오전 10시 무렵, 통지문을 통해
    우리 측이 제안한 이산가족 상봉을 논의하기 위한 적십자 회의를
    오는 2월 5일과 6일 중 우리가 편한 시간에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자고 제안해 왔다.

    정부는 북측이 이제라도 대화에 나선 것을 환영하며,
    관계부처와의 실무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한 뒤
    오늘 내에 북측에 통지할 예정이다.”


    통일부는
    [설맞이 이산가족 상봉을 중점으로 논의하고,
    추가 상봉은 협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통일부는
    [북측이 우리의 제안에 답변을 늦게 한 것은
    내부 사정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북한이 우리 정부의 이산가족 상봉 제안에 [늑장답변]한 것은
    전혀 개의치 않는 태도를 보였다.

  • ▲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실무협의를 열자고 제안한 판문점 북쪽 통일각. [사진: 연합뉴스]
    ▲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실무협의를 열자고 제안한 판문점 북쪽 통일각. [사진: 연합뉴스]

    통일부는 지난 1월 30일, 설날을 앞두고
    [북한 때문에 설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무산됐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통일부는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하자고 하면서도
    2월 17~22일에 상봉 행사를 갖자는 우리의 제안에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고, 실무접촉도 무산되었다]며
    [북한은 이산 가족들 가슴에 또 다시 못을 박지 말고
    진정성을 보여라]고 비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제안에 대해 답변한 것이
    최근 국제사회가 영변 핵시설 가동을 놓고 우려하는 것을 덮기 위한
    [평화 위장공세]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현재 북한은
    영변에 있는 원자로를 [풀(Full) 가동]해
    플루토늄을 추출하고 있는 것으로 국제사회는 추정하고 있다.

    북한은 이와 함께 영변 핵시설에 있는 우라늄 농축 시설도
    대폭 확충하고 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