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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12시 45분(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볼고그라드 철도역에서
[자폭 테러]가 일어나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40여 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이 소식이 알려지자
몇몇 국내언론들은
[분리주의자들의 테러] 정도로 보도했지만,
외신들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노린
이슬람 분리주의자들의 테러가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이번 테러는
볼고그라드 철도역사 1층 출입구 주변에서 일어났다.
현지 수사 당국의 추정으로 폭발물 규모는 TNT 10kg 수준.수사 당국은
[철도역사 입구에서
금속 탐지기를 본 테러범이 자폭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범인이
여성(일명 검은 과부)인지
남성인지를 놓고는
수사 기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했으나,
현장에서 수거한 시신 잔해로
DNA 검사를 벌이고 있어
조만간 정체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테러 직전
[알라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고 외쳤다는
목격담이 나와 이번 테러를 주도한 것은
[이슬람 분리주의 단체]일 거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러시아에서 유명한 [검은 과부]는
사망한 체첸 반군의 부인들 중에서 선발한다.
이 여성들이 입는 [폭탄조끼]에는
보통 폭발물 10kg 가량이 들어간다.하지만 이들을 모집하고 교육하는 조직은
코카서스 산맥 인근의 이슬람 분리주의 테러조직들이다. -
러시아 수사 당국이
처음에는 [검은 과부의 테러]로 지목하다
나중에 말을 바꾼 것은
<코카서스 에미리트>라는 테러 조직의
꾸준한 [협박]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지난 7월 3일부터 유튜브를 통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소치 올림픽을 저지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는 <도쿠 우마로프>는
<코카서스 에미리트>의 두목이다.<두쿠 오마로프>의 <코카서스 에미리트>는
체첸과 다게스탄 등 [코카서스 산맥 일대]의
이슬람 분리주의 테러조직들을 규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지난 4월 美[보스턴 마라톤 테러]의 범인들을 교육한 조직도
[코카서스 산맥 일대]의 이슬람 분리주의 테러조직 가운데
하나였다.<코카서스 에미리트>가 아닌 다른 테러 조직들도
<2014 소치 올림픽>을 막겠다는
<도쿠 우마로프>의 메시지에 동의하는 분위기라고 한다.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소치(Sochi)와
테러가 일어난 볼고그라드 사이의 거리는 1,000km 가량.
우리나라에서야 무척 먼 거리 같지만
러시아에서는 서울에서 과천 정도의 거리로밖에
생각하지 않는다.때문에 현재 러시아 연방당국은
<푸틴>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연방보안국(FSB), 경찰청, 비상사태부,
국가 대테러위원회 등이 모두 동원돼
테러 조직 체포에 나선 상태다.러시아 국가 두마(하원)도
[테러 조직을 밝히는 데 전력을 다 하라]며
특별예산 지원까지 약속한 상태다.다게스탄 자치공화국 또한
테러 직후 용의자 색출을 위해
최근 자국을 떠난 주민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모든 철도역과 공항에 경찰 병력을 증강배치하고,
승객들의 수화물 검색을 강화했다고 한다. -
<코카서스 에미리트>가 중지시키겠다고 공언한
2014 소치 올림픽은 2014년 2월 7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여기에는 우리나라도
역대 동계올림픽 참가 선수단 중
최대 규모인 120여 명을 보낼 계획이라고 한다.지난 26일에는
<김연아> 등 소치 올림픽 선수단을 대상으로
태릉선수촌에서 소양교육을 갖기도 했다.하지만 소치 올림픽 선수단들의
안전 문제나 이와 관련된 교육을 했다는 소식은
전혀 들리지 않아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