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고위급 회담 장소 변경 요구이란 혁명수비대, 호르무즈해협서 美유조선 나포 위협도군사적 긴장감 상승에 회담 성사 여부 주목…백악관 "예정대로 진행"
  • ▲ 미국 국방부 청사. 출처=APⓒ연합뉴스
    ▲ 미국 국방부 청사. 출처=APⓒ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핵 협상 재개를 위한 논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란의 무인기가 미국 항공모함에 접근했다 격추돼 군사적 긴장이 더욱 팽팽해졌다. 이란이 미국과의 고위급 회담 장소 변경 등을 요구해 협상 성사 여부까지 불확실해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3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의 샤헤드-139 드론이 이날 의도가 불분명한 상태로 미국 해군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에 접근했다 격추됐다.

    팀 호킨스 미군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국제 해역에서 작전 중이던 미군 함정을 향해 이란 드론이 계속 비행해 링컨함에서 출격한 F-35C 전투기가 항공모함 등을 보호하기 위해 격추했다"고 밝히면서 "장병들이 다치거나 장비가 손상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란 파르스 통신은 이란의 드론이 국제 수역에서 정찰 임무를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뿐만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에서도 미국과 이란 사이의 충돌이 발생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병력이 미국 국적의 유조선을 위협했다.

    호킨스 대변인은 "IRGC 소속 보트 두 척과 이란의 모하제르 드론이 고속으로 스테나 임페러티브 유조선에 접근해 승선·나포를 위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해역에서 작전 중이던 미 해군의 구축함 맥폴함이 스테나 임페러티브를 호위했다"며 "그 결과 상황은 완화됐고 유조선은 안전하게 항해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6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핵 협상 재개를 위한 고위급 회담을 할 예정이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란은 회담 장소를 튀르키예에서 오만으로 바꾸기를 원하고 있다. 또한 아랍 및 이슬람 국가들이 참관인으로 참석하는 방식이 아니라 미국과의 양자 방식으로 협상을 진행하기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진행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일각의 우려에 백악관은 회담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이 순간에도 이란과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란과의 회담 장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