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검찰총장 내연녀로 지목된 임씨, 한겨레에 투고"내연녀도 아니고, 아들 채OO군은 채 총장과 관련 없어"
  • 채동욱(사진 · 54) 검찰총장의 [내연녀]로 보도됐던 임OO(54)씨가
    <한겨레>에 "자신은 채 총장의 내연녀가 아니다"라는
    [투고]를 보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미디어오늘>은
    10일 복수의 언론사 관계자 말을 인용,
    "<조선일보>가 채동욱 검찰총장의 내연녀로 지목한 임씨가
    <조선일보> 보도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입장을
    <한겨레>에 전했다"
    주장했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임씨는 우편을 통해
    <한겨레>에 본인의 입장을 밝혔으며
    <한겨레>는,
    이 내용을 11일 단독보도 할 예정이라고.

    임씨는
    이 [투고]에서
    "자신은
    채 총장의 [내연녀]가 아니며,

    아들 채 모군은
    채 총장과 관련 없는 [혼외 자식]"
    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임씨는,
    "채 총장이 오래 전 자신이 운영하던 술집에 왔었다"
    고 밝혀,
    [채 총장과 모르는 사이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선일보>는
    6일자 지면을 통해
    "채동욱 검찰총장이 10여년간
    한 여성과 혼외(婚外) 관계를 유지하면서,
    이 여성과의 사이에서 아들(11)을 얻은 사실을 숨겨 온 것으로 밝혀졌다"며
    채 총장의 [내연녀] 임(54)씨 지인과,
    학교 측 관계자의 인터뷰를 단독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채동욱 총장은
    "해당 보도는 전혀 사실과 무관하다"며
    조선일보 측에 [정정 보도]를 요구하는 등 강력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채 총장은
    "유전자 검사까지 받을 용의가 있다"며
    자신의 결백함을 거듭 주장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조선일보>는
    10일자 지면에서
    "채 총장이 유전자 검사 운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일을 앞세운 시간 끌기 작전"이라고 폄하했었다.

    한편, <한겨레>는
    <미디어오늘>이 임씨의 [육필투고] 사실을 언론에 흘리자,
    10일 오후 6시경 온라인 지면을 통해
    임씨가 보내온 [편지 일부]를 전격 공개했다.

    등기우편으로 임씨의 편지를 받은 <한겨레>는
    "취재 결과 임씨는,
    조선일보가
    서울 OO초등학교에 다녔던
    채아무개군의 어머니라고 보도한 여성과
    주소지-이름 등이 일치했다"

    "편지 내용의 진실성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충분히 보도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임씨는
    이 편지에서 자신의 실명을 밝히고
    아이의 초등학교 학적부에 아이의 아버지 이름이
    왜 [채동욱]으로 돼 있는지를 설명했으며,
    또 편지 말미에는
    자신의 주민등록번호를 적고 지장을 찍었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다음은 <한겨레>가 공개한 임씨의 [자필 편지] 일부

    저는
    2013.9.6일(목) 조선일보에서
    채동욱 검찰총장과 10여년간 혼외 관계를 유지하면서
    11세 된 아들을 숨겨온 당사자로 지목된 Y씨며,
    임OO(실명을 밝힘)이라고 합니다.

    제 아이는
    현재 검찰총장인 채동욱씨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아이입니다.

    지금도 밝힐 수 없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어떤 분의 아이를 낳게 되었고,
    아버지 없이 제 아이로만 출생 신고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커서 초등학교에 다니게 되었을 때,
    아버지를 채동욱씨로 한 것뿐입니다.

    아이가 채동욱씨와 같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가게를 하면서 주변으로부터의 보호,
    가게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무시받지 않으려는 마음 때문에
    이름을 함부로 빌려 썼습니다.

    만일 아이의 아버지가 그 분(채 총장)이라면
    당당히 양육비나 경제적인 도움을 청했을 것입니다.

    지난 주 수요일
    갑자기 조선일보 기자분이 총장님 일로 찾아왔다고 들었는데
    두렵고 혼란스러워 잠적을 했습니다만,
    이 모든 것은 제 불찰로 일어난 것임을 이렇게 분명히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