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영상분석 결과 영변 핵시설 주변 도로에서 '곡식 널기' 한창
  • ▲ 북한 영변 핵시설 인근을 찍은 상업용 인공위성 영상.
    ▲ 북한 영변 핵시설 인근을 찍은 상업용 인공위성 영상.

    "김정일은 우리가 준 쌀로 핵무기를 만들었다. 이 정도면 [연금술사]아니냐."

    우파 진영에서 자주 하는 말이다. 일각에서는 故김대중 대통령의 대북지원을 비판한다.

    "DJ가 준 쌀로 김정일이 핵무기를 만들었기 때문에
    김정일 -DJ에게는 노벨 평화상이 아니라 물리학상이 어울린다."

    그런데 최근 북한 핵시설 주변에 때 아닌 [옥수수]가 대량으로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에는 [옥수수]로 핵무기를 만드는 걸까.

    美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38 North)>는 8일(현지시간),
    상업용 광학위성이 촬영한 북한 <영변 핵시설> 주변 사진을 판독한 결과
    지난 4~5월, 인근 포장도로에 상당한 양의 곡식을 널어놓은 장면을 찾았다고 밝혔다.

    <38노스>는 영변 핵시설로 통하는 도로에 '곡식'을 넓게 펼쳐 말리는 장면은
    지난 4월 중순과 5월 중순, 4개의 직사각형 모습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들은 <영변 핵시설> 주변에 널어놓은 [곡식]은
    [쌀]이 아니라 [옥수수]로 보인다고 밝혔다.
    <영번 핵시설> 또한 다른 북한 마을처럼 식량을 자급자족하기 때문에
    이런 풍경이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시아에서는 곡물을 수확한 뒤 저장하기 전에 썩거나 싹이 트지 않도록
    수분을 없애려 햇볕에 널어놓는다.
    이런 광경은 북한 군사시설 인근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다."

    이처럼 [곡식을 널어놓은] 장면은 북한군의 미사일 시험장이나
    주요 군부대 주변에서도 자주 포착된다고 한다.

    북한 김정은 패거리가 [옥수수]로 핵무기를 만들지는 못하겠지만,
    이것이 분명 북한의 핵개발에 [간접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한편, <38노스> 등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들은
    김정은 패거리가 빠르면 1~2개월 이내에
    '영변 핵시설'을 재가동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