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08년 9월 국제기구로부터 받은 식량을 하역 중인 북한 근로자.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08년 9월 국제기구로부터 받은 식량을 하역 중인 북한 근로자.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2월 미국과 북한 간 교역 규모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0배 늘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미국 상무부를 인용해 8일 보도했다.

    미국 상무부가 지난 3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월 美-北 교역액은 120만 달러로
    지난해 2월의 6만 2,000 달러보다 20배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교역액의 95%(113만 달러)는 민간기구 등의 인도적 구호였다.

    미국이 북한으로부터 수입한 것은 전혀 없다.
    1990년 이후로 미국은 북한으로부터 수입한 게 없거나 미미한 수준이다.

    2004년 미국이 북한으로부터 수입한 물품이 149만 5,000 달러나 됐지만
    대부분 유기화학물이나 의류였다.

    미국의 연간 대북 수출액은
    2012년 1,193만 2,000달러에서 2013년에는 658만 3,000달러로 대폭 줄었다.
    이 중 민간단체의 대북 구호액은
    2012년 1,143만 5,000달러, 2013년 612만 9,000달러였다.

    2013년에 이어 2014년에도 미국의 대북 구호물품은 미미한 수준이다.
    이는 美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북한으로 수출하는 모든 품목은 상무부 산업안보국의 승인을 받게 하고
    사치품, 무기 등의 수출을 금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대북 구호물품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美의회가 지난 2월 새 농업법(farm bill)에서 대북 식량 지원 금지조항을 뺏기 때문이다.
    美의회의 농업법안은 앞으로 10년 간 총 9,564억 달러를
    자국 농업 지원에 투입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미국과 북한 간 교역은 갈수록 줄어드는 반면,
    2013년 中-北 교역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中-北 교역 총액은 65억 4,5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0.4% 늘었고,
    중국의 대북 수입은 전년대비 17.2% 증가한 29억 1,200만 달러,
    중국의 대북 수출은 전년대비 5.4% 증가한 36억 3,300만 달러였다.

    중국이 북한으로부터 가장 많이 수입한 품목은 무연탄(갈탄)으로
    전체 수입액의 50%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