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 전체가 당론 지키는 데 변함 없다"'찬성' 안철수·이상민 의원 등과도 대화 예정
  •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과 관련해 "대부분 의원은 우리 당 기본 입장에 변화 없이 함께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 내 이탈표 조짐이 보이자 사실상 공개 단속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이 같이 말하며 "의원들 전체가 당론을 지키는 데 변함 없고 의원들도 공감해 당 지도부와 함께 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국민의힘 지도부는 특검법에 찬성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거나 시사한 김웅·안철수·이상민 의원 등과도 대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통령실은 총선 직후 야당이 일방 처리한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시사했다.

    그러나 21대 국회 임기를 마치고 떠나는 국민의힘 현역 의원이 55명에 달하는 데다 당에서 "채 상병 특검법은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면서 당 지도부의 고민이 깊어진 상황이다. 현재 범여권에서 17표 이상 이탈표가 발생하면 대통령의 거부권도 무력화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지난 3일 여야 합의 없이 '채 상병 특검법'을 강행 처리한 것에 대해 "의회 민주주의를 훼손한 사례"라고 규정했다. 또 야권의 특검법 강행 이유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모면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오 후보자는 특검법 실시 여부에 대한 민주당의 질의에 "기본적으로 국회의 입법권이 존중돼야 한다"면서도 "입법부에서 현명하게 결정할 것으로 보고, 공수처 입장에선 그런 것(결정과) 상관없이 진행되는 수사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