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미약 ‘키미테’로 동공운동장애 병력 위장…6개월 이상 치밀하게 준비
  • ▲ 패치형 멀미약은 붙이는 것이다. 눈에 바르면 안 된다.
    ▲ 패치형 멀미약은 붙이는 것이다. 눈에 바르면 안 된다.

    [멀미약]을 눈에 바르는 사람들이 경찰에 신고하는 게 좋을 듯 하다.

    <병무청(청장 박창명)>은 16일, 멀미약 <키미테>를 눈에 바르는 수법으로
    [군 면제]를 받으려했던 9명을 적발,
    4명을 구속하고 5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붙잡힌 [병역면탈자] 9명은 모두 서울 송파구에 있는 [방문판매회사] 직원들이라고 한다.

    이들은 2009년과 2010년, [키미테를 눈에 바르면 동공이 커진다]는 정보를 서로 주고받은 뒤
    병역 신체검사 때 [축구공에 눈을 맞아 다쳤다]는 등의 거짓말로 의사에게 거짓 진단서를 받아
    군 면제 처분을 받으려 했다.

    병무청의 설명이다.

    “이번 수사는 <병무청 특별사법경찰>이 수사를 개시해 찾아낸,
    멀미약 <키미테>로 <동공운동장애>를 위장한 지능적․계획적․집단적인 신종 수법의
    병역 면탈행위다.
    <병무청 특별사법경찰>은 2011년에도 같은 증상으로 경찰이 수사를 했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내사종결된 다른 2명에 대해서도 범죄 사실을 확인했다.”


    병무청은 이번 수사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4월 22일부터 <동공운동장애>가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시료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약물 사용여부를 의뢰한 뒤 징병 처분을 하기로 했다.

    병무청은 같은 수법으로 군 면제를 받은 사람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