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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의 흔한 매너 주차'라는 사진이 여전히 화제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차의 가격과 길이를 어림짐작만 할 뿐이다. 어떤 이는 '저렇게 주차공간을 2개나 잡아먹는 게 무슨 매너냐'며 사진 속 차주를 비난하기도 한다.
하지만 현행 법으로 정해져 있는 주차공간의 크기와 차의 실제 크기를 알면 이해가 될 것이다.
사진 속에는 벤틀리 컨티넨탈 GT와 마이바흐 62S, 롤스로이스 팬텀이 나란이 서 있다. 벤틀리는 얌점하게 주차돼 있는 반면 마이바흐 57S와 롤스로이스 팬텀은 삐딱하니 서 있다. 이유는 차의 크기 때문이다.
마이바흐는 크게 두 가지 트림이 있다. 차 길이 5.7미터의 57과 6.2미터 짜리 62다. 차의 폭 또한 1,980mm나 된다. 롤스로이스 팬텀은 길이 5.6미터, 폭 1,987mm나 된다. 이 길이는 신형 에쿠스 리무진보다 0.5미터 가량 긴 것이다.
반면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주차공간 크기 규격은 폭 2미터, 길이 6미터로 정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폭 1.8~1.9미터, 길이 5미터 내외가 대부분이다. 국산차 대부분이 5미터를 넘지 않아서다.
이런 주차장에 들어갈 경우 마이바흐와 롤스로이스는 차를 제대로 댈 수가 없다. 특히 코너가 있는 지하주차장의 경우에는 다른 차량의 통행을 방해할 수도 있다. 본의 아니게 접촉사고라도 나면 사고를 낸 차주는 억울할 수 밖에 없다. 때문에 다른 차를 위해 어쩔 수 없이 2대의 주차공간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지은지 오래된 호텔 등에서 이런 차들이 발렛 파킹을 맡기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라는 주장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