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서 중·이란 외교장관 회동…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공조 과시중국 "휴전·대화 지속 필요"…호르무즈 안정 강조
  • ▲ 중국 이란 외교장관 회의. 출처=APⓒ연합뉴스
    ▲ 중국 이란 외교장관 회의. 출처=APⓒ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이 "공정하고 포괄적인 합의만 받아들이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일주일 앞둔 중국은 긴장 완화를 위한 외교적 역할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히며 중동 정세에 대한 개입 의지를 분명히 했다.

    연합뉴스와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6일 베이징에서 만나 지역 정세와 핵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란 측은 미국과의 협상에 대한 원칙을 분명히 밝혔다.

    이란 국영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공정하고 포괄적인 합의만 수용할 것"이라며 일방적 양보 가능성을 일축했다.

    동시에 군사적 해법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강조하며 협상을 통한 해결을 재차 언급했다.

    중국은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는 모습을 내비쳤다.

    왕이 부장은 호르무즈 해협 상황과 관련해 "국제사회가 안전한 항행 재개를 요구하고 있다"며 당사국들이 긴장 완화에 나설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완전한 휴전과 대화 지속이 중요하다"며 외교적 해법을 지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중국은 이란의 핵 문제와 관련해 우호적인 메시지를 유지했다.

    중국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평화적 핵 이용 권리는 인정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양국은 수교 55주년을 계기로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으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고위급 교류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이란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고, 중국 역시 이란을 주요 협력 대상으로 재차 규정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동에 대해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과정에서 중국이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협상 구도가 다자화될 경우 중동 리스크는 군사 충돌보다 외교 협상 중심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