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韓 선박 피격 확실치 않아""美, 피격 전제로 韓 참여 요청한 듯"
  • ▲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뉴시스
    ▲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뉴시스
    청와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해협에 발이 묶인 선박들의 탈출을 지원하는 '프리덤 프로젝트'(Project Freedom) 일시 중단을 선언함에 따라 한국이 참여를 검토할 필요성이 없어졌다고 밝혔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6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는 그동안 해양 자유 구상에 대해 검토하고 있었고 '프리덤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검토하려고 했는데 작전이 중단됐기 때문에 검토는 필요하지 않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위 실장은 호르무즈해협에서 지난 4일 발생한 한국 국적 선박 HMM 나무호에서 발생한 폭발·화재를 언급하며 "미국은 우리 배가 피격을 당했다는 전제 하에 이야기(한국에 대한 프리덤 프로젝트 참여 요청)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화재 초기 피격 가능성이 거론된 적이 있고 저희도 그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실무회의를 할 생각도 있었는데 잠시 후 정보를 추가로 검토해 보니 피격이 그렇게 확실치는 않은 것 같다"며 "침수라든가 배가 기울어졌다든가 하는 건 없었다"고 설명했다.

    피해 선박은 현재 예인 대기 중으로 현 시점에서는 한국 시각으로 오는 7일 새벽에서 오전 사이 예인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나 유동적인 상황이다.

    위 실장은 "정부는 선박의 화재 원인을 비롯한 상황을 파악하고 평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피해 선박이) 항구에 입항하는대로 조사팀이 현장에 가서 상황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이 얘기한 '해양 자유 구상'과 프리덤 프로젝트 간의 관계가 어떻게 되는지는 우리가 파악하는 과정에 있다"며 "아마 해양 자유 구상이라고 하는 것은 해협의 안정화와 통항의 자유를 위한 폭넓은 접근인 것처럼 보이고 프리덤 프로젝트는 당장 해양 통과를 위한 조력 작전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위 실장은 또 "우리에게 있어 국제해상로의 안정과 항행 자유는 아주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는 이러한 항행 자유를 위한 국제적인 움직임에 대해서 검토하고 필요한 참여와 협력을 하려고 한다"며 "이미 그러한 전제에서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구상과 안보리 결의에 동참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찬가지로 미국이 제안하고 있는 '해양 자유 구상'에 대해서도 해협에 관한 우리의 기본 입장이나 한반도 대비 태세, 국내법 절차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검토하고 있다"고 부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