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부동산 정책만이라도 생방송 무제한 끝장 토론하자"정원오 부동산 정책 '착착개발' 겨냥 "절차 모르거나 국민 속이는 것""논평 그만 쏟아내고 양자토론 응해야"
  •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일 '부동산지옥 시민대책회의' 출정 기자회견 후 가진 질의응답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양자토론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오세훈 선거캠프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일 '부동산지옥 시민대책회의' 출정 기자회견 후 가진 질의응답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양자토론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오세훈 선거캠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양자토론을 재차 강하게 촉구했다. 오 후보는 "모든 주제가 부담스럽다면 주거정책에 관해서만이라도 양자·맞짱·끝장토론을 하자"며 "떳떳하다면 왜 피하느냐"고 직격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부동산지옥 시민대책회의' 출정 기자회견 후 가진 질의응답에서 "정 후보 측에서 논평만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양자토론에 응하지 않는 건 맞붙으면 거짓말과 부족한 실력이 드러나기 때문"이라고 날을 세웠다.
  •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일 '부동산지옥 시민대책회의' 출정 기자회견 후 질의를 듣고 있다. ⓒ김승환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일 '부동산지옥 시민대책회의' 출정 기자회견 후 질의를 듣고 있다. ⓒ김승환 기자
    오 후보가 부동산 정책에 한해서라도 무제한 토론을 요구한 배경에는 정 후보의 부동산 공약에 대한 반박이 깔려 있다. 오 후보는 정 후보 측이 내세운 '착착기획' 가속화와 구청 권한 이양 방안에 대해 "실무를 알면 허구임을 바로 알 수 있다"며 "절차를 모르거나 알면서도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으로 18년 걸리던 것을 12년으로 줄인 건 법령을 바꿔서가 아니라 전체 스케줄을 겹치게 조정해 마른 수건 짜듯 줄여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시계획 인가와 관리처분 인가는 순서상 동시에 진행할 수 없고 이주·철거·착공만 해도 물리적으로 5~6년이 필요하다"며 "정 후보가 신속개발에서 기간을 더 줄이겠다며 발표한 착착개발 공약은 어디서 더 줄이겠다는 건지 구체적 설명이 없다"고 지적했다.

    구청 권한 이양 주장에 대해서도 "실시계획 인가, 관리처분 인가 권한은 이미 구청에 있다"며 "구역 지정·조합 설립 단계에서 줄일 수 있는 것은 서울시가 이미 다 줄여놨다. 현재 재건축·재개발·모아타운 578개 구역이 돌아가고 있는데 뭘 더 구청으로 내리겠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정 후보가 "빌라·오피스텔 등을 활용하면 2~3년 안에 전월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는데 왜 하지 않았느냐"며 오 후보의 임기 중 빌라·다세대 주택 공급 소홀을 비판한 데 대해서도 오 후보는 반박을 이어갔다. 오 후보는 우선 "박원순 시장 당시 389개 구역, 42만 가구 공급 가능 물량을 취소·해제했다"며 "이제 시민이 다 알게 되자 빌라 공급 실적으로 초점을 바꾸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다세대·다가구 공급은 민간 개발사업자가 하는 것이지 서울시가 주도하는 게 아니다"라며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건설 원가가 폭등하고 코로나 팬데믹 여파까지 겹치면서 민간 개발 의지가 위축된 구조적 요인은 외면한 채 시장 탓만 하는 건 후안무치한 적반하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수민 공동선대위원장도 "박원순·문재인 시절 집값 폭등이 전세사기로 이어졌고, 그 트라우마가 빌라 수요 자체를 위축시켰다"며 오 후보 주장에 힘을 보탰다.

    오 후보는 정 후보를 향해 "구청장을 지낸 분이 그 사정을 몰랐을 리 없다"며 "선거를 앞두고 책임을 넘기려 적반하장 주장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얘기를 하자고 양자토론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왜 논평만 발표하고 토론은 피하느냐"고 재차 압박했다.

    정 후보 측은 양자토론을 회피하고 있다는 비판과 관련해 "토론을 거절한 적은 없으며, 다자토론 등 공식 토론 일정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