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지지, "현실적 믿음 간다"안철수-문재인 지지자 패닉..'변절자' 매도까지

  • "육영수 여사를 닮은 정치를 해주기 바란다."


    박정희 대통령 당시 대표적인 저항 시인으로 유명한 김지하 시인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지지한다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종합편성채널 <JTBC>는 5일 저녁 뉴스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김지하 시인은 이날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박 후보를 지지한다는 속내를 밝혔다.
  • ▲ 김지하 시인 ⓒ 연합뉴스
    ▲ 김지하 시인 ⓒ 연합뉴스

다음은 JTBC 보도 내용

Q. 박근혜 후보측에서 영입 제의한 걸로 아는데

"친구 김중태가 와서 나한테 혼났다. 무슨 위원장, 국민통합위원장 해달라해서 너나해라. 무슨 장..좋아하네 했다. 김중태가 5번 왔다. 매번 나한테 욕먹고 돌아갔다. 너나 해. 막판에 정치판 들어갔으니 자리 잡아. 난 시인이야, 꺼져, 잘하라고 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자기가 여자라는 거. 현실적 믿음이 간다."



Q.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나.

"이후 유신 잘못했다, 여성대통령 얘기 나오고...그래서 내가 생각했어. 누가 중요하냐. 마누라한테 물었어. 지지가 필요할거 같다. 이 시기 도움받아 긍정적 정치할 수 있지 않냐. 그랬더니 당신은 전면 나서지 말고 빠지라 했다. 이 시기 민족과 세대, 남녀 세대가 여성 대통령 박근혜 지지 보내기 시작했다고 본다. 아버지 놓아 버리고, 엄마 육영수를 따라서 너그러운 여성정치가의 길을 가겠다는 후보에게 믿음이 간다."



Q. 애초 안철수 후보에 호의적이었는데

"촛불 관여한 2030 세대가 인터넷 통해 안철수 괜찮다고 자꾸 떠드니까. 그리고 4060세대까지 이어졌다. 그래서 박원순이 나오고 그랬다. 안철수가 그런 가능성을 가진 걸로 봤다. 나와서 며칠이야. 근 열흘동안 아무것도. 깡통이야. 무식하단 뜻이 아니고 그런 거랑 거리가 멀어. 기대치 못미치는 정도 아니고. 안철수가 처음엔 뭐 있는 줄 알았다. 아직 어린애다."



Q. 박정희 전 대통령과 화해했나

"100일 참선했다. 101일째 교도소 특별방송에서 박정희 죽었다는 소리가 들렸다. 그때 내 안에서 뭐가 떠오르냐, 인생무상. 안녕히 가십쇼. 나도 곧 뒤따라 갑니다. 그리고 웃었다. 한 번도 박정희 용서한 적 없다. 미워했지, 그런데 그런 말이 어떻게 나와. 김수환 추기경이 정부 추도사하는데 마지막에 '인생무상' 그때 소름끼치는데…그 뒤로 박정희 욕 안했다."



김지하 시인은 박 후보에게는 "엄마 육영수를 따라서 너그러운 여성정치가의 길을 가겠다는 후보에게 믿음이 간다"고 했고, 안철수 후보에게는 "깡통이야. 무식하단 뜻이 아니고 그런 거랑 거리가 멀어. 기대치 못미치는 정도 아니고. 안철수가 처음엔 뭐 있는 줄 알았다. 아직 어린애다"고 평가했다.
 
박정희 체제에서 가장 큰 탄압을 받았던 상징인물인 김지하 시인이 박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입장을 선회하자 문재인-안철수 지지자들은 이른바 '멘탈붕괴(멘붕)' 상태다. 

지난번 DJ계열 한광옥-김경재 등 구 민주당 인사들의 새누리당 입당보다 더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일부 네티즌들은 김지하 시인의 이번 행보를 '변절'이라고 폄훼하며 비난하고 있다.

"김지하여! 그대는 삶의 마지막을 무슨 이유로 이렇게 정리하려는가? 인생무상이란 말인가? 인생무상이면 어디에 간들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트위터  good_fire

"미국산 쇠고기를 흡입한 결과 RT @jnjfilm: 병걸리셨나?RT @writerseon 김지하 시인,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트위터  philadelphia_6

"김지하ᆢ딱하군요ᆞ따라나설 사람도 없는데ᆢ괜한 역적질에 인생의 화룡점정을 < 배신>으로 마감하다니ᆢ잘 가세요."
 - 트위터  phosarang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