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으로는 미래를 얘기하면서 눈은 과거를 보기 있기 때문"
  • ▲ 새누리당 홍일표 원내대변인 ⓒ 연합뉴스(자료사진)
    ▲ 새누리당 홍일표 원내대변인 ⓒ 연합뉴스(자료사진)

    새누리당 홍일표 원내대변인은 17일 현안브리핑을 통해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교섭단체대표연설에 대해 "남 탓만 있고 거대야당에 걸맞는 책임감이 없다"고 혹평을 쏟아냈다.

    "교섭단체대표연설인데 민주당보다 새누리당 대선후보 관심이 더 많은 것 같아 씁쓸하다. 연설의 많은 부분을 여당 대선후보 언급에 할당한 것은 고마운 일이지만 민주당 대선 후보는 섭섭할 것 같다."

    "닥치고 박근혜 공격을 외치는 박지원 대표의 지나친 오지랖은 입으로는 미래를 얘기하면서 눈은 과거를 보기 있기 때문이다."

    홍 원내대변인은 "개원 지연에 대한 책임 전가 부분에 아연실색했다"고 했다.

    "개원을 위해 야당이 여당을 쫓아다녔다는 것은 허위사실이다. 개원이 원래 협상의 대상이 아닌데도 이것저것 조건을 달아 받아내기 위해 민주당이 떼를 쓴 과정을 모두가 알고 있다. … 새누리당은 개원 지연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고 세비까지 반납하는 책임감을 보였다."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에 "박지원 대표에 대한 다가오는 체포동의안을 막아내기 위해 미리 방탄국회를 위한 조직적 부결 참여에 이르렀다는 의혹을 세간에서 제기하고 있다"고 했다.

    "두 의원에 대한 표결 결과, 부결, 기권, 무효를 합한 것이 박주선 의원의 경우에는 123표, 정두언 의원의 경우에는 197표 였는데, 여기에 민주당은 과연 결백을 주장할 수 있는 것이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에 대해 "원래 정보를 교환할 경우 그 정보의 보안에 관해서 내용을 규정한 것인데도 이를 한․일 군사협정이라고 표현하고 나아가 을사늑약이라고까지 과장하고 있다"고 했다. 

    "이러한 문제 인식은 냉정하게 우리의 국익을 생각해야하는 정치지도자의 자세라고 할 수 없다."

    불법사찰 국정조사에 대해 "왜 민주당은 2000년 이후 김대중·노무현 정권하에 불법사찰은 제외하려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자기들 정부하에 사찰은 정당한 직무감찰이라고 주장하는데 과연 정당한 것인지 국정조사에서 밝혀야 한다."

    민통당의 검찰에 대한 태도에 대해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검찰 수사가 여당을 향하면 성역없는 수사를 외치고 야당을 향하면 정치검찰의 짜맞추기라고 한다면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란 말과 같다."

    또 박 원내대표의 교섭단체연설에 대해 "본인의 의혹 해명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평가했다.

    "검찰 공격에 TV 드라마도 소재로 언급하고 있는데 재미있게 본 것으로 그칠 것이지 자신의 의혹과 검찰 공격의 소재로 활용하는 것도 억지스럽다."

    사법개혁특위를 구성해 검찰을 개혁하겠다는 박 대표의 주장에 대해 "과연 이 시점에 적절한 것인지 의아하다"고 했다.

    "검찰 소환을 앞둔 지금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검찰개혁을 이용한 방탄특위를 구성하겠다는 의심을 사게 한다. 도둑이 제발 저린 것 아닌지 국민은 의아해하고 있다. 결백하다면 방탄국회를 생각하지 말고 검찰에 나가 정정당당하게 밝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