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통합진보당 당기위 개최…서울시당 일괄 회부 쟁점혁신비대위 "1심 관할 서울시당 맡아"…구당권파 '반발'
  • ▲ 통합진보당이 (왼쪽부터)이석기, 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 등을 출당시키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 연합뉴스
    ▲ 통합진보당이 (왼쪽부터)이석기, 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 등을 출당시키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 연합뉴스

    통합진보당은 사퇴를 거부하는 이석기, 김재연 등 비례대표 당선자의 신속한 출당 징계를 위해 오는 28일 당기위 첫 회의를 연다.

    27일 통합진보당에 따르면 중앙당기위는 사퇴를 거부한 이석기·김재연·조윤숙·황선 등의 징계안을 서울시당에 회부할 예정이다. 징계여부를 심사할 서울시 당기위는 혁신 비대위 지지세가 강해 출당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는 당기위의 제명절차를 어렵게 하기 위해 일찌감치 당적을 서울시당에서 경기도당으로 옮겼다. 이들이 서울시당 당기위에 회부될 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당의 이러한 움직임에 이석기·김재연·조윤숙·황선 당선자·후보자가 속한 구 당권파의 당원 비대위는 '제소 철회'를 요구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김미희 당원 비대위 대변인은 "당기위가 아직 열리지도 않은 상황에서 제명을 기정사실화시켜 놓은 혁신 비대위는 당원이 뽑은 비례대표 후보들의 정치생명을 함부로 농단하지 말고 즉각 당기위 제소를 철회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당 혁신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5일 '경쟁부문 비례대표 당선자·후보자 전원 자진사퇴 권고'를 거부한 이석기·김재연·조윤숙·황선 당선자·후보자를 당기위에 제소하며 1심 관할을 서울시당으로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정미 혁신 비대위 대변인은 "지금 네 분의 관할 시도당이 각각 다른 조건인데 당기위 1심을 다른 시도당에서 할 경우 각각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동일 사건인 만큼 병합해서 동일 결과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