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 교육감 총선 당일 트위터 글 올려 누리꾼들 “부적절한 처신, 편향된 태도” 비난
  • ▲ ⓒ 곽노현교육감 트위터
    ▲ ⓒ 곽노현교육감 트위터

    “미국에선 보수가 집권하면 살인, 자살이 증가한다”

    총선이 실시된 11일,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두고 부적절한 처신이란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그가 올린 글에는 “민주당이 집권하면 죽지 않을 사람들이 공화당 집권기에 살인이나 자살로 죽는다”는 ‘섬뜩한’ 표현이 여과없이 포함돼 있어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날 곽 교육감이 올린 글은 하지현 건국대 교수가 9일 한국교육신문에 올린 기고문 중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하 교수의 기고문은 미국의 정신의학 전문의 제임스 길리건(James Gilligan)이 쓴 '왜 어떤 정치인은 다른 정치인보다 해로운가'라는 책과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에서 지은이는 “보수가 집권할 때에는 살인 및 자살 사건의 발생률이 증가한다. 미국의 실정을 놓고 보면, 공화당 집권기에는 살인 및 자살 사건이 증가했고, 민주당으로 정권이 바뀌면 그 흐름이 뒤집혔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역대 어느 선거보다 극심한 혼전이 벌어졌던 총선 당일, 투표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런 글을 남긴 것은 서울시교육감이라는 공직에 있는 자가 해선 안 될 행동이었다는 지적이 많다.

    ‘새누리=보수=악’, ‘민통-통진당=진보+선’이라는 이분법적 등식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곽 교육감의 글에 대한 누리꾼들은 반응은 냉소적이었다. 공직자로서 일체의 정치적 의사표현을 해선 안 된다는 실정법을 또 다시 무시한 것과 같다는 목소리도 있다.

    “말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얼마나 편향되고 자기중심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있나를 보여주는군요”

    “머리좋은 분들이 꼼수를 부리니 나라가 x판...(중략) 선거당일에 꼭 이런 말을 해야 했을까?선관위는 조사해야..”

    “아이들에게 ‘보수가 집권하면 사람들이 자살하고, 진보가 집권하면 자살 안한다’고 가르치나”

    한편 곽 교육감은 투표 전날인 10일에는 “나의 투표와 너의 투표가 모여 우리의 세상을 바꿉니다”라는 글로 투표를 독려했고 11일 오전에는 “투표하고 왔습니다. 희망에 동그라미 찍었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투표인증샷을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