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D-7] "새누리, 첫째, 둘째, 셋째도 민생""제가 야당이라면 불법사찰 특검 받아들였을 것"
  • [안산=최유경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원장은 4일 “공약실명제를 도입해 ‘5대 약속’을 꼭 실천하겠다”고 했다. 또 야당이 자신을 불법사찰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말을 바꿔 주장하고 있다며 야당에 “철퇴를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새누리당은 약속을 지키는 정당으로, 야당인 민주통합당은 말을 바꾸는 정당으로 대비시킨 전략으로 보인다.

  • ▲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원장은 4일 “공약실명제를 도입해 ‘5대 약속’을 꼭 실천하겠다”고 했다. ⓒ 양호상 기자
    ▲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원장은 4일 “공약실명제를 도입해 ‘5대 약속’을 꼭 실천하겠다”고 했다. ⓒ 양호상 기자

    4.11 총선을 일주일 앞두고 경기 남부와 인천지역 유세에 나선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안산 단원구 동명삼거리에서 안산지역 출마자들과 합동유세를 가졌다.

    오전 안양 방문에서 두툼한 검정색 패딩점퍼를 입었으나 오후 들어 날씨가 풀리자 빨간색 새누리당 점퍼로 갈아입고 김명연 후보의 유세차에 올랐다.

    박 위원장은 “민생을 외면하고 이념갈등과 투쟁을 일삼는 정치는 끝내야 한다”고 했다. “새누리당은 하나도 민생이고, 둘도 민생이고, 셋째도 민생”이라고 했다. 민생을 세 번 언급할 때는 양손을 번갈아가며 번쩍 들어 올려 강조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민생’으로 5대 약속을 제안했다. 5대 약속은 노인층 중증질환에 대해 100%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비정규직 차별 개선과 전세자금 이자부담 경감 등 3~40대 부모의 일자리 문제와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국회 개원 100일 이내에 입법 발의를 하고, 이 약속을 지킬 사람을 비례대표 의원 중 선정해 책임지고 실천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규명을 위해 특검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특검을 통해 그 실체를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 진상규명을 위한 확실한 방법은 특검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통합당이 이를 반대하는데 대해 “제가 야당이라면 이것은 받아드렸을 것이다. 무엇이 두려워 피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자신들이 불법사찰을 하지 않았다면 이를 거부하는 것은 진실규명에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닌, 선거에 이용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다는 증거”라고 했다.

    또 전일 ‘불법사찰 청문회’를 주장하며 이명박 대통령과 반위원장을 증인으로 세우겠다고 주장하자 “이런 것이 바로 적반하장”이라고 했다. “저를 불법사찰했던 전임정권의 핵심멤버들이 지금 야당 (지도부)인데 어떻게 피해자인 저를 가해자가 증인으로 세우겠다는 건가”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상대방을 비방하고 헐뜯는 이런 정치는 여러분이 철퇴를 내려달라”고 새누리당 후보의 지지를 후소했다.

    한편 이날 안산 상록수갑에 출마한 새누리당 박선희 후보에게 최근 방송 토론회 중 무단이탈한 사건에 대해 묻자 “그건 제가 여기서 드릴 말씀이 아닌 것 같네요”라면서 양팔로 엑스(X)자를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