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6] "한명숙, 2주 전엔 불법사찰 특검 하자더니‥"울산 6개 지역중 '접전' 벌이는 북구서 지지 호소
  • [울산=최유경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원장은 5일 "이념문제로 싸움만 벌이면 국민의 삶은 언제 챙기며 소는 누가 키우겠습니까"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총선을 엿새 앞두고 울산시 북구 상인동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 합동유세 중에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를 거론하며 야당은 정치공세를 중단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 ▲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원장은 5일
    ▲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원장은 5일 "이념문제로 싸움만 벌이면 국민의 삶은 언제 챙기며 소는 누가 키우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양호상 기자

    그는 "불과 2주 전만 해도 야당 대표가 직접 이 문제는 특검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제와서 거부하고 있다. 야당의 관심은 진상규명이 아니라 선거에 이용하겠다는 것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불법사찰의 심각성에 대해서 목소리를 높였다. "이문제는 서로가 자기 눈에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에 티끌만 보는 식"이라고 했다.

    그는 "이 정당들(민주통합당·통합민진보당)이 2대 1로 새누리당을 공격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런 위험한 거대 야당의 폭주를 막아내고 민생을 지킬 유일한 정당"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어떤 야당은 한미동맹과 대기업을 해체하자고 하고, 또 다른 야당은 자신들이 추진했던 FTA를 폐기하자고 한다. 이런 문제로 국회에서 싸움만 벌이게 되면 민생은 누가 챙기겠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울산 전 지역에 양당연대를 통해 단일후보를 배출, 새누리당을 압박하고 있다. 박 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양당연대의 '위험성'을 강조해 야풍을 차단해 텃밭을 사수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현재 울산의 6개 지역구 가운데서는 박 위원장이 찾은 북구가 접전지로 꼽힌다. 울산방송과 한국갤럽이 지난 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북구 새누리당 박대동 후보(37.4%)와 통합진보당 김창현 후보(32.9%)가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박 위원장은 이날 울산, 경북 포항, 대구, 강원 원주, 경기 일산 등 500km에 이르는 유세전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