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계 '김어준 보이콧' 기류 속 출연정청래 측 "갈등 구조 막고 통합 위해 출연"
  •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통화를 하는 모습. ⓒ뉴시스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통화를 하는 모습. ⓒ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정·청 협의로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공소청 법안 최종안을 발표한 지 하루 만인 18일 이재명 대통령 관련 공소 취소 거래설을 처음으로 제기해 논란이 된 김어준 씨의 유튜브에 출연해 여권 내 논의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정 대표의 출연은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와 강득구 최고위원 등 비당권파 친명(친이재명)계에서 '김어준 유튜브 출연 보이콧 선언'이 나온 가운데 이뤄졌다.

    정 대표는 이날 자신이 전날 발표한 중수청·공소청 법안 최종안에 대해 "(청와대와) 거의 직접 대화한다는 수준으로 격상해서 (논의를) 했다"며 "이번에는 거의 다이렉트로 청와대와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전언에 의해 하다 보니 말이 왜곡될 수도 있고 휠 수도 있었다"며 "(이번에는) 불필요한 오해, 전언에 의한 오해가 없었고 말에 대한 다양한 해석 없이 곧이곧대로 (소통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정부가 제출한 중수청 법안에 있던 45조(검사와의 관계·중수청의 공소청에 대한 사건 입건 통보 의무 등)가 최종안에서 삭제된 데 대해서는 "저희는 최대한 톤다운하거나 수정하려고 준비했다"며 "그걸 나름대로 고치려고 했더니 (청와대 측이) 통째로 들어내는 게 좋겠다. 통편집(하자고 한 것)"이라고 전했다.

    정 대표는 '청와대의 뜻이 이 대통령의 뜻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그렇게 미뤄 짐작할 뿐"이라며 "그래서 이심정심(이 대통령과 정 대표의 일치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도 '만고불변이 어딨느냐'고 얘기한 것처럼 고정불변의 진리가 어딨느냐"라면서 "확실하다고 생각해서 정했지만 잘못된 것이 있으면 다시 수정하는 게 맞는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최종안에서 검사 권한이 대폭 축소된 것과 관련해서는 "결과적으로 보면 대통령의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 결단 그 덕분"이라고 평가한 뒤 "검사들의 수사 지휘 영향력을 차단했듯 (최종안) 논의 과정에서도 차단했다"며 "전혀 (검사의) 입김이 작용할 수 없었다"고 언급했다. 봉욱 청와대 민정수석도 논의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이 전날 "과정 관리가 좀 그랬던 것 같다"고 언급한 점을 두고는 "정부에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당과 충분히 소통해야지 왜 그걸 제대로 하지 않았느냐, 충분히 하지 않았느냐는 말씀으로 저는 이해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그는 중수청·공수청 법안에 담기지 않은 보완수사권과 관련해서는 "오늘은 그 이야기는 안 하는 것으로"라면서 말을 아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이후 형사소송법 개정 때 이를 논의하기로 했다.

    정 대표가 출연한 김어준 씨의 유튜브에서는 최근 정부가 이 대통령 사건에 대한 공소 취소와 검찰의 보완수사권 유지를 거래하려는 의혹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를 두고 당 안팎의 논란이 확산하자 정 대표는 지난 12일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고 민주당은 이후 관련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한 방송 출연자만 고발했다.

    그러나 친명계에서는 '김어준 책임론'이 나오는 등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비당권파 친명계인 강득구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해당 방송에서 섭외 요청이 오더라도 출연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다만 이날 방송에서 정 대표와 김 씨는 거래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에 대해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CBS 라디오에서 정 대표의 김 씨 유튜브 출연에 대해 "당내 갈등 구조가 재생산 돼서는 안 된다는 측면에서 이를 불식하기 위해 출연하는 것일 것"이라며 "통합이라는 키워드를 생각하면 좋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