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비리 논할 자격 있는 사람이 논해줘야 국민 납득할 것”
  • ▲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 ⓒ연합뉴스
    ▲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 ⓒ연합뉴스

    “과거 권력비리의 중심에 있었던 사람이 권력비리를 논하는 것은 국민이 보기에 참으로 민망하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5일 민주당 박지원 의원에게 일침을 가했다.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이동관 언론특보가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와 자주 만났고 친분이 있다는 박 의원의 ‘의혹 제기’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선 것.

    특히, 하루 전날 이 특보가 박 의원에게 부적절한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진 뒤 국정감사가 한동안 중단되기도 해 홍 대표의 발언은 이러한 발언은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홍 대표는 이날 경남 양산 통도사 방문길에 동행한 기자들에게 “권력비리를 엄정히 처단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논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 논해줘야 국민이 납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감옥에 다녀오고 온갖 추문이 있던 분이 권력비리 운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홍 대표는 이어 통도사 창건일을 기념해 열린 개산대제 법요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지난해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삭감됐던 템플스테이 예산에 대해 “작년에 저희의 실수로 불교인의 마음에 심려를 끼친 것을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금년에는 대폭 증액해 불교계 지원에 나섰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법요식에 앞서 주지인 원산스님과 면담한 자리에서도 템플스테이 예산에 대해 “금년에는 정부에 증액을 요구해 작년보다 90% 증액했고 전통문화 보존예산도 100억원 마련했다”고 설명했다.